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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진료기록을 조작, 허위 입원 처리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척추·관절 병원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일부 병원계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전문병원협의회는 오해가 확산되자 ‘해당 병원은 전문병원이 아니’라며 직접 교통정리를 하고 나섰으며 동일 상표를 사용하는 병원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최근 서울 서부경찰서는 가짜 입원서류를 만들어 보험금을 받아 챙긴 A척추관절병원 의료진 33명과 환자 781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해 여름부터 해당 병원 세 곳을 압수수색하고 1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소환조사를 벌여왔다.
이들은 단순 MRI 검사를 받은 것을 마치 의사들의 치료행위가 동반되고 당일 6시간 이상 입원한 것처럼 허위로 작성해 실손보험금을 부당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에서 해당 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척추·관절전문병원인 것처럼 잘못 소개되자 전문병원들이 직접 해명에 나서고 있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는 4일 “환자 진료기록을 조작해 환자 보험사기를 방조한 A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공지를 띄우고 17개 척추전문병원 목록과 함께 “진정한 전문병원과 거짓 전문병원을 구별해야 한다”고 알렸다.
또한 “전문병원협의회 회원병원은 A병원과 같은 잘못을 행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에도 진짜 전문병원의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일부 네트워크 병원들에 대한 고민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병원협의회 정흥태 회장은 “과잉진료, 과도한 의사 인센티브제 등으로 일부 네트워크 병원들이 의료생태계에 혼란을 주고 있다”면서 “마땅하게 방도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 회장은 이어 “국민들이 전문병원에 대한 인지가 없을 때 홍보해 왔던 것이라 인식을 바꾸기 굉장히 어렵다”면서 “앞으로 전문병원들의 신뢰도와 명예뿐만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투명하고 올바른 진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병원과 동일한 상표를 사용하고 있는 병원 측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언론 내용을 예의주시하면서 명칭이 노출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이 병원 관계자는 “상표 사용권 문제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명칭이 노출되면 타격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 현재로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직까지 환자들의 문의가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된 해당 병원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안이 아니기에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병원 측은 “진행 중에 있는 사안으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가타부타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