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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철 前 영남대의료원장이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구병원에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설계하고 있다.
경북의대와 세브란스병원 외과를 거쳐 1980년 뉴욕 Mt. Sinai, MSKCC, NYU 대장항문외과 연수를 마친 그는 영남대병원 개원 멤버로 그 후 20여년 이상을 근속, 지난 2011년부터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구병원 의무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심민철 의무원장[사진]은 8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대장항문학 분야에서 쌓은 그 동안의 의료 경험을 대장항문전문병원인 구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위해 살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구병원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일조하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영남대의과대학장 및 영남대의료원장을 역임했으며 대장항문학회 이사장 및 회장, 대구경북외과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특히 외과와 대장항문학 분야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의사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심 원장이 자리를 옮긴 구병원. 그는 구병원 구자일 원장의 은사다.
현재 구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는 25명에 이른다. 이들 중 대장항문 전문의만 11명이다. 대학병원에서 1, 2명의 임상교수가 대장을 전문 진료하는데 비하면 월등히 많은 숫자의 전문의가 진료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이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암 수술은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영남대병원 대장항문외과의 틀을 마련하고 국내 대장항문학의 개척자이자 권위자인 심 원장은 세계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심 원장은 소장 및 대장의 장 운동, 장 절제 후 문합 부 견고성, 항문 직장 질환에 대한 무통성 치료와 하부직장암에서 항문 보존술 식이 중점 분야를 집중, 연구했다.
"대학병원과 차별화 통한 전문병원 장점 더욱 부각시킬 터"
심 원장은 "구병원은 대학에서와 같이 대장항문 세부 전문 과목을 진료, 수술, 연구한다. 대학과의 차이점이라면 타 과와 연계성은 대학보다 미흡하지만 전문 인력이나 기술, 시설 등 전문성에서는 전문병원의 장점이 더 많다"고 피력했다.
더욱이 대학병원, 빅5 병원을 선호하는 국민에게 전문 치료가 더 우수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이해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곳에서의 기대도 크다.
이렇듯 대학을 떠나서도 수십 년 동안 힘들지만 한길을 걸어온 만큼 우리나라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서는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외과 기피 현상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심민철 원장은 "국민 복지의 가중치를 어디에 둬야 되느냐가 중요하다. 초창기 개보험 준비기 때 자만심에 도취된 외과학회의 안일한 대처로 시대의 흐름과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심 원장에 따르면 난이도가 높은 학문,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시간을 다투며 정신적인 스트레스, 육체적 중 노동 임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에는 치료 결과가 명확히 판명되기 때문에 과거에는 경쟁이 심했고 외과의사로서 자부심도 강했다.
그러나 심 원장은 "외과의사가 시대의 변천, 보상이 안 되는 한국의 의료시스템과 의료사고 위험에 대한 배상액이 보상되지 않는 의료보험수가 정책으로 인해 가장 필요한 외과가 기피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