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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의 권역외상센터 지정에 의료기관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군의학 전문가들 역시 외상센터 중요성에 공감했다.
서울대병원 외상센터 김영철 교수는 지난 9일 열린 ‘제23차 아시아·태평양군진의학 학술대회'에서 ‘트라우마 시스템 센터, 외과의사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한국의 외상센터 현황을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김영철 교수는 “외상센터는 고대 이집트와 인도에서도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인도에서는 125가지 수술도구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며 외상센터의 필요성은 인류 역사에서부터 증명됐다고 운을 띄었다.
실제 미국의 경우 1세~45세까지 주요 사인이 ‘외상’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같은 외상센터 필요성에 정부도 많은 예산을 지원해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망률 수치가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 흐름이다.
김 교수는 “예방가능 사망수치를 보면 절반 이상인 50.9%가 응급실에서 이뤄졌고, 병원 간 수송 중에 사망한 환자도 23.3%에 이른다”고 밝혔다. 예방가능한 사망 환자의 75.6%가 ‘불충분한 치료’ 때문에 죽었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오토바이 사고 환자 사례를 소개하면서 “당시 환자의 다리는 오토바이와 가드레일 사이에 끼어 절단된 상태였지만 외상센터로 오기까지는 하룻밤이 걸렸고 다리를 다시 살려내기에는 상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외상센터에 바로 후송된 외국 환자의 경우 머리에 총을 맞고도 살아나는 사례는 일명 '골든타임'에 외상센터가 수행하는 기능을 반증해 준다.
김 교수는 “외상환자의 경우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곤 하는데 사고발생 직후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응급의료센터 내부에 있는 외상센터는 소프트적인 측면으로 이런 기능을 수행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과거 영부인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최근 북한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한국은 외상센터 구축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이 같은 외상센터를 갖추는데 필요한 4대 기본요소를 꼽았다. 바로 시스템 개발과, 리더십, 입법화, 재정이다.
그는 “외상센터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시스템 개발과, 리더십, 입법화, 재정 4가지 기본요소가 선순환 구조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