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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근감소증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자발적 모임이 만들어져 주목된다.
근감소증은 근육량과 근력이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노화하면서 생기는 증상 중 하나지만 만성소모성질환으로서 질병 개념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 의학계도 지난 달 대한근감소증연구회를 발족하고 최근 첫 심포지엄을 열었다. 내과, 정형외과를 비롯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신경과, 스포츠의학, 영양학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근감소증’ 주제를 위해 모이게 된 것이다.
대한근감소증연구회 측은 “골격근은 인간의 신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동안 어느 누구도 이를 눈여겨보지 않았다. 가지 않은 길”이라며 “근감소증은 향후 골다공증과 함께 근골격계 연구의 가장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근감소증은 골당공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노인의학을 비롯 당뇨나 비만, 재활, 폐경 등 대부분의 진료과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회 발족의 주축인 중앙대 의대 박형무 교수는 “연구회가 발족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약 200명이 심포지엄에 참석했다”면서 “거의 모든 과와 관계가 있는 분야이기에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 맞는 표준치를 제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는 “유럽의 기준은 국내에서 맞지 않을 수 있다”며 “골다공증처럼 국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연구회에서도 우리나라 표준지침을 시급히 마련하자는 의견이 대두됐다”고 피력했다.
근감소증은 외국에서도 이제 막 연구가 활발히 시작되고 있는 단계다. 유럽의 경우 2011년 근감소증 정의를 처음 내린 이후 관련 연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연구회 측은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연구회가 만들어지고 학제 간 교류가 시작됐다. 늦은 행보는 아니”라며 “운동과 영양 부분 외에 약 역시 개발돼야 하는 상황으로 관련 분야의 관심도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질병으로 분류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의학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이란 의견이다.
박형무 교수는 “환자군이 많음에도 우리나라나 외국에서 질병으로 분류가 안돼 있다”면서 “근육은 사람의 40% 이상을 차지함에도 다른 장기와는 다르게 오랜 세월동안 거의 연구가 없었다. 연구회를 중심으로 근감소증 용어 정의나 표준지침 마련 등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