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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와 소아과 연계 모델인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내년도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재정 확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치료센터 논의는 몇 해 전부터 진행돼 왔으나 번번이 재정당국으로부터 예산 마련에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및 공약사항에 포함되면서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대한주산의학회는 지난 20일 건국대병원에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사진]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 최은희 사무관은 이날 “고위험 산모 및 중증질환 신생아가 늘어나고 있지만 지원, 인프라가 부족하며 전달체계 역시 부재한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연계된 통합치료센터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확산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부 설치안에 따르면 통합치료센터는 크게 산모·태아 치료부와 신생아 치료부, 지원팀인 의료정보팀으로 나뉜다.
산모·태아 치료부에는 분만실과 산모·태아수술실 및 산모·태아집중치료실이, 신생아 치료부는 신생아소생실과 신생아집중치료실로 구성된다.
이러한 통합치료센터는 최고 수준의 산모·신생아 진료와 더불어 부재한 권역 단위 주산기 체계를 확립하고 권역 내 주산기 진료 본부 기능을 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 3개소 시범사업을 시작해 권역별 2016년 12개소, 2017년 17개소 등 단계적으로 확충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최은희 사무관은 “지난 몇 년간 복지부나 관련 학회에서 노력했으나 예산 확보 마지막 단계에서 좌절돼 왔다”며 “올해에는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크다.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예산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영비 등 지원+적정수가 보장 없으면 성공적 운영 보장 안돼”
현재 통합치료센터는 상급종합병원 내 독립형 센터 형태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설립 기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쟁점이 될 만 한 점은 필수인력 부분이다.
현재로서는 산모·태아치료센터의 경우 산부인과 전담 전문의 5명 이상과 마취통증의학과, 간호사 등이, 신생아치료센터는 소아과 전담 전문의 20병상 기준 3명 수준으로 검토되고 있다.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는 “산모·태아집중치료실은 지금까지 없었던 개념이다. 중증환자 산모를 대상으로 도입해서 수가 등을 확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장차 산모·태아치료센터는 응급진료비처럼 수가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더욱이 전공의 및 전문의 감소, 남자 의사 부족 등 산부인과를 둘러싼 의료 환경이 좋지 않아 지원책 마련 없이는 인력 확보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오경준 교수는 “응급 콜을 1년 내 약 240일을 받고 환자 연계시스템이 안 돼 있어 로컬 의료진에 전화하는 경우도 100여 건이나 된다. 3차병원, 서울대병원 브랜드라고 하면 엄청난 인력·인프라가 있을 것 같지만 상황이 심각하다. 인력지원 부분이 굉장히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통합치료센터가 병원에서 정착하기 위해서는 만성 적자 구조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비 등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임정수 교수는 “센터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병원 입장에서 손해를 안 봐야 한다”며 “보험재정 상황을 봤을 때 수가를 무한정 올리기는 힘들지만 운영을 위한 지원비는 있어야 한다. 또 응급이나 중환자실 운영에 대한 특단의 조치, 당직비 등의 부분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