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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비인후과연맹 세계학술대회(IFOS) 속 한국
김형태 원장(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 2013년 07월 21일 23시 17분 ]

 

지난 6월 서울 코엑스 컨벤션에서 개최된 제20차 국제이비인후과연맹 세계학술대회(The 20th World Congress of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Oto-Rhino-Laryngological Societies; 이하 IFOS)에 참가했다.

 

세계이비인후과학회 올림픽이라 불리는 IFOS는 125개국 5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비인후과 분야 최대 단체로 4년마다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국내 개최는 한국 이비인후과의 발전을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세계에 의료한류의 위상을 검증받은 계기가 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총 110개국 5천 여명의 이비인후과 관련 국내외 석학 및 의료진들이 참석해 ‘이비인후과의 혁신과 통합’을 주제로 선진진단기술과 획기적인 치료방법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 세계 유수의 석학 및 전문가 초청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예송이비인후과는 아시아를 대표해 음성여성화의 새로운 수술법인 ‘성대단축술’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적인 권위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성대단축술은 ‘기존 수술법과 비교∙평가를 할 수 있는 좋은 수술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IFOS에서 발표한 내용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를 방문한 18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대단축술을 받은 후 목소리 변화 과정과 평균 주파수 향상 등을 분석’한 임상결과다. 수술에 참여한 환자들의 국적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태국, 호주 등 총 20여 개국이 포함됐다.

 

일반 남성의 평균 목소리 주파수는 100~150Hz, 여성은 200~250Hz가 정도가 되는데, 성대단축술을 받기 전 환자들의 목소리 주파수는 평균 129Hz로 남성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 이들에게 성대단축술을 시행하고 6개월 후 목소리 주파수를 측정했을 때 평균 78.3Hz가 상승해 대략 207Hz로 여성의 목소리 주파수를 나타냈다. 공기역학적발성검사, 음성음향학적검사 등을 통해 기능적인 수치도 검사한 결과 모두 일반여성과 같은 정상범위에 속하는 등 완벽한 음성여성화를 입증했다.

 

성대단축술은 필자가 가톨릭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당시 부신성기증후군과 같이 유전성질환으로 여성이 남성화된 목소리를 갖는 환자를 치유하기 위해 고안해낸 수술방법이다.

 

기존에 피부를 절개해서 시행한 음성여성화수술과 달리 내시경을 통해 성대모양을 여성의 모양으로 변경하는 새로운 수술법으로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후두와 성대조직에 손상이 적으면서 회복기간이 짧고 수술 후 자연스러운 목소리 변화가 특징이다.

 

호르몬 이상으로 여성이 남성화되는 부신성기증후군이나 재생불량성빈혈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남성의 목소리를 갖게 되는 경우와 성전환자들에게도 실시되고 있다.

 

이번 세계적인 이비인후과 학술행사에 참가하여 발표를 하고 국내외 권위자들과 함께하면서 우리나라 의료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글로벌리딩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이비인후과적 의학기술이 앞선 미국이나 일본 등과 대등한 관계로 성장했으며, 오히려 음성분야와 두경부외과 로봇수술 분야, 임상분야 등은 더 앞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의료인력과 의료수준은 매우 높은 단계에 올라있다. 국내에만 머물지 말고 세계 속으로 눈을 돌려 세계 환자들이 우리나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더 큰 기술과 서비스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국가의 미래 발전 백년대계를 위한 노력으로 한국의 의료가 세계를 향해 진출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정책과 지원도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데일리메디 webmaster@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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