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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下]2011년 마무리된 줄 알았던 대학별 의학교육 학제 결정이 막판 조율을 통해 최근 변경된 사실이 알려졌다. 대학별로 학제 선택기회를 부여하기로 한 이후 각 학교에서는 내부적으로 치열한 논의 끝에 학제를 결정했다. 의전원 5개교, 의대 36개교로 최종 결론이 났으나 최근 가천대와 차(CHA)의과학대가 각각 의대 복귀와 의전원 유지로 선택을 번복했다. 이들이 학제를 고심 끝에 변경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까지 저울질할 수밖에 없었던 의대·의전원 학제 결정의 의미와 그 배경을 조명해봤다.[편집자주]
가천대의 경우 그동안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완전전환하면서 그 장점을 부각시켰던 대학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가천대가 의과대학 복귀를 다시 결정내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천대는 가천길대학과 가천의대가 통합한 가천의과학대, 경원전문대학과 합쳐진 경원대가 재차 통합 과정을 거쳐 2012년 탄생한 대학이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이 통합하는 것이다 보니 대학 차원에서는 위상 제고 방안이 절실했다.
가천대 "대학 비전 G2N3" 제시 이에 따라 통합 가천대 이길여 총장은 대학 비전으로 ‘G2N3’를 제시했다. 두 가지 분야에서 글로벌 톱2, 세 개 분야에선 국내 톱3 안에 들겠다는 의미다.
가천대 박국양 의학전문대학원장은 “통합 가천대로 거듭났으나 기존 이미지가 많이 남아 있어 대학 차원에서 위상을 끌어올릴 방안들을 검토했다”면서 “G2N3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의과대학이 선두에 서야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의전원의 장점이 분명 있지만 가천대 전체 이미지와 위상을 위해 의과대학으로 복귀하고, 의약계 관련 학과들과 연계해 특성화에 보다 힘을 싣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박국양 의전원장은 “의대, 약대, 한의대 등 의약계가 신입생 모집을 한꺼번에 하고 위상을 올리는데 노력하자는 총의가 모아졌다”며 “의대로 복귀할 경우 학생 모집에 있어서도 우수 학생을 전진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피력했다.
박 원장은 또 “물론 의대 교수들 가운데 소수 이견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큰 목표를 위해 협조하자는 설득이 이뤄져 대부분 동의했다”며 “현재 의과대학 전환 TFT를 꾸리고 복귀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의과학대 "판교연구소 석사 이상 이용 가능-의전원 이전"
차의과학대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의전원 유지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경우다. 현재 차병원그룹은 2011년부터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종합연구원을 짓고 있다. 2014년 완공이 예정돼 있는 종합연구원은 교육·연구·임상·기술 등을 아우르는 복합단지 형태다.
의학전문대학원이 이 종합연구원 내로 이전할 경우 시너지와 함께 우수 학생 유치에 보다 유리해질 것이란 복안이다.
차의과대 신동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5일 “석사 이상이면 판교 종합연구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의전원을 종합연구소로 이전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차의전원이 당초 결정대로 의과대학 전환을 하게 되면 예과 과정은 기존 차의과대가 위치한 포천에서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면서 판교로 이전할 시 분당차병원과 관련 연구소 등과 연계, 그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신동은 원장은 “의과대학으로 전환하면 예과를 포천에서 해야 한다. 아무래도 훌륭한 학생을 유치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며 “대학 차원서 고심 끝에 의전원을 유지하기로 재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견이 없진 않았으나 대학 차원에서 고심 끝에 결정했다”면서 “판교 종합연구소 일부에는 의전원 시설인 PBL룸, 시뮬레이션센터 등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