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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간경변증에 골수줄기세포 치료의 가능성이 열려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팀은 최근 세계 세포치료 분야 권위지에 간경변 환자 5명에게 자가골수를 이식해 간 기능을 회복시킨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간기능 악화로 황달과 복수가 차고, 간 독소가 제대로 해독되지 않아 의식이 혼탁해져 ‘간성 혼수’가 발생하는 위독한 간경변 상태였다.
이번 연구는 이처럼 간이식이 시급하나 기증자를 찾지 못한 환자들이 이식 수술 전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를 위해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에서 세포분리장치인 클리니맥스 (CliniMACS®)를 이용해 중간엽줄기세포 치료효과를 보기위해 환자 자신의 골수를 채취한 뒤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후, 중간엽줄기세포를 포함한 단핵구세포만을 분리했다.
이후 분리된 줄기세포가 간에 직접 도달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환자골수의 중간엽줄기세포를 간동맥을 통해 주입했다.
그 결과 간 기능 활성도를 보여주는 주요 수치인 ‘알부민’ 단백질 생성수치(정상 기준치 3.5g/dL 이상)가 2.8, 2.4, 2.7, 1.9 g/dL에서 3.3, 3.1, 2.8, 2.6g/dL로 향상됐다.
간의 탄력도의 경우 65, 33, 34.8kPa에서 46.4, 19.8, 29.1kPa로 낮아졌는데, 이는 간이 딱딱해지는 섬유화 현상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간경변증은 정상적인 간 조직이 염증반응의 결과로 섬유화가 되어 점점 굳어지고, 그 과정에서 재생결절이라 불리는 작은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정상 간세포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간 기능의 저하가 뒤따르게 된다.
손상된 간세포를 정상으로 되돌릴 만한 치료제는 현재까지 없다. 때문에 간경변증에서 최선의 치료는 간이식이었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통계에 따르면 현재 6000여 명의 환자가 간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나, 이식 기증자가 현저히 부족해 지난해 1200여 명만이 이식을 받았다.
배시현 교수는 “간경변증으로 이미 손상된 세포가 복구는 안 되지만 진행을 막을 수는 있기 때문에,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간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간이식이 시급하지만 당장 이식을 할 수 없는 위중한 환자들에게 가교적인 치료(Bridge Therapy)로 적극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임상연구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식약처에 허가임상 신청을 준비 중에 있으며, 허가가 나오면 환자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