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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제를 비롯해 당뇨병 치료제, 만성B형간염 치료제 이 의약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다양한 약물과 매출로 제약업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성장해나가고 있는 치료제라는 것이다. 이 치료제 가운데서 독보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제품이 있다. 엑스포지, 자누비아, 바라크루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들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최초 항고혈압 복합제’ 노바티스 엑스포지
노바티스의 고혈압 치료제 엑스포지(성분명: 암로디핀+발사르탄)는 AR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와 CCB(칼슘길항제)가 결합된 최초의 항고혈압 복합제로 주목을 받고, 전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리딩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10월 출시된 이 약물은 암로디핀 또는 발사르탄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에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암로디핀/발사르탄 5/80mg, 5/160mg, 10/160mg 3개 용량을 갖고 있다.
암로디핀은 혈관 벽에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차단시켜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혈압을 강하시킨다.
엑스포지는 발사르탄과 암로디핀을 병용으로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추천된다. 약 60% 이상의 고혈압 환자들이 목표 혈압 도달을 위해 2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함량이 동일한 복합제를 투여할 경우 복용의 편리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엑스포지의 뛰어난 우수성은 혈압강하와 단일제로는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더 큰 효과를 준다는 점에 있다.
노바티스 엑스포지 브랜드 매니져 김창준 부장은 “엑스포지는 ARB와 CCB가 결합된 최초의 복합제”라며 “최대 43mmHg의 강력한 혈압강하효과를 토대로 엑스포지 복용 환자의 10명 중 9명이 목표혈압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ARB중 가장 많은 임상 결과들을 가지고 있는 점, 유일하게 3가지 적응증(고혈압, Post MI, 심부전)을 보유하고 있는 내용들을 통해 다른 ARB/CCB 경쟁품들과 차별화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항고혈압 단일요법 치료로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EX-FAST’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 종료시점인 16주에서 엑스포지 5/160mg 투여군의 72.7%와 10/160mg 투여군 74.8%에서 혈압 조절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효능을 자랑하는 엑스포지는 최근 수 년 동안 고혈압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유비스트 처방액 기준, 지난 2011년 742억원, 2012년 813억원의 매출을 보이면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것이다.
그러나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이끌었던 엑스포지가 최근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 대웅제약의 올메텍 등 경쟁품목들로부터 선두 자리를 바짝 추격당하고 있는 모양새여서 올해 매출에 귀추가 주목된다.
A대학병원 한 교수는 “엑스포지는 단일제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조절되는 복합제”라며 “특히 뇌혈관과 같은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혈압강하효과를 보여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첫 승인 DPP-4 억제제’ MSD 자누비아
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는 국내 최초로 승인된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활성 인크레틴 호르몬의 농도를 증가시킴으로써 혈당 조절을 조절한다.
자누비아 주 성분인 시타글립틴은 DPP-4 효소가 인크레틴 호르몬을 분해하는 것을 억제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
지난 2011년 인슐린 단독 요법에 대한 병용요법, 치아졸리딘디온 및 메트포민과의 3제 요법으로 적응증을 승인받아 시판 중인 이 약물은 특허 만료를 10여년 앞두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약물로 관측되고 있다.
자누비아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치료제 대비 유의한 혈당강화 효과와 높은 안전성이다. 과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던 설포닐우레아 등의 치료제는 췌장을 직접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인슐린 과다분비에 따른 저혈당이나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 쉬웠다.
하지만 자누비아는 인크레틴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는 DPP-4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할 뿐만 아니라 체내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만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다.
이 약물은 지난해 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가 지난해 6월부터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로 밀어 붙이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약 2배의 매출 차이를 나타내면서 자누비아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한국 MSD 마케팅부 김용준 본부장은 “자누비아는 DPP-4 억제제로서 제품이 가진 혁신성과 대웅제약과의 성공적인 코프로모션 등에 힙 입어 제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DPP-4 억제제가 한국인에게 특화된 당뇨병 맞춤 치료 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DPP-4 억제제 계열의 선두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보다 많은 국내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B대학병원 교수는 “DPP-4 억제제인 자누비아는 DPP-4 효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인크레틴 호르몬을 활성화 시켜 저혈당과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을 적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1700억원 대형 블록버스터’ BMS 바라크루드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자그마치 1700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했다. BMS의 비라크루드(성분명:엔테카비르) 이야기다.
지난 2007년 1월 국내에 출시된 만성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대형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바라크루드는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항해 선택적인 활성을 갖는 것으로 입증된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로, BMS가 뉴클레오사이드와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확인을 위한 대규모 선별 프로그램을 실시하던 과정 중에 발견된 약물이다.
이 제품은 원래 헤르페스 바이러스 치료 목적으로 연구되던 물질이었으나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와 높은 선별력을 증명하면서 우수한 약물 후보가 된바 있다. 그 결과, 현재의 바라크루드가 탄생하게 됐다.
바라크루드는 활동성 바이러스 복제가 확인되고, 혈청 아미노전이효소의 지속적 상승 또는 조직학적으로 활동성 질환이 확인된 성인에게 사용할 수 있는 만성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다.
이 약물이 17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낮은 내성 발현율’이다. 기존, 뉴클레오사이드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는 환자에게 6년 간 투여 시 1.2%의 낮은 내성 발현율을 보인 것이다.
같은 뉴클레오사이드 계열인 제픽스(성분명: 라미부딘)을 4년 투여했을 때는 71%,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를 5년 투여했을 때는 29% 환자들이 내성을 나타냈다.
바라크루드가 이렇게 독보적으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라크루드 마케팅을 담당하는 한국BMS 이동하 부장은 “만성B형간염은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로 심각한 간질환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지속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과 내성 발현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장은 “바라크루드는 기존 치료제들에 비해 이러한 3가지 중요 요소를 모두 갖춘 최초의 약제로서,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10년 가까이 처방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약 7년 정도 사용돼 오면서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효과와 낮은 내성 발현율, 그리고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기 때문에 시장을 선도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한 의료진은 “바라크루드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리얼라이프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같은 약제 하더라도 인종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실제 생활 속에서 나이, 합병증 유무, 성별 등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데이터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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