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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우리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C-반응성 단백질(CRP)이 심혈관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병리학교수 이시왈랄 지알랄 박사는 심장발작, 뇌졸중, 비안정형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나타내는 염증표지인 CRP를 억제하는 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27일 보도했다.
CRP는 감염이나 조직손상이 발생했을 때 간(肝)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체내 어딘가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CRP는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을 나타내는 표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심장학회와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혈중 CRP수치가 3mg 이상이면 심장발작 위험이 2배 높아진다고 밝히고 있다.
CRP-i2로 명명된 이 CRP억제제는 시험관 실험과 쥐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됐다고 지알랄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일단의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이 CRP억제제를 투여했다. 이어 결과 비교를 위해 두 그룹 쥐 모두에 인간세포에서 채취한 CRP를 주입했다. 쥐의 세포는 CRP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CRP억제제가 투여된 쥐들만 핵인자 카파B(NF-κB)를 포함한 염증 생물표지가 크게 감소했다.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CRP억제제가 쥐의 혈관내피세포의 병리현상과 심장발작에 의한 쥐 심근조직 손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뒤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CRP억제제 개발은 의사와 과학자들이 심장병을 보는 시각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혈전 형성에서 심장발작, 뇌졸중 발생에 이르기까지 심혈관질환의 전체과정에서 염증반응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사실이 최근 연구결과에서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장발작과 뇌졸중의 15~20%는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흡연, 운동결핍 등 전통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서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심장병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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