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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산하기관장과 고위직의 중도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사의를 밝힌 기관장들은 임기를 다 채우지 않았다.
일부 유관기관은 기관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후임자 선정이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최근 복지부에 사표를 제출한 이선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의 임기는 2015년 1월까지이다. 임기의 절반을 남기고 조직을 떠난 것이다.
이 원장은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으나, 기획재정부 기관평가를 앞둔 복지부가 이를 만류했다고 한다. 이 원장의 사의 표명이 당초보다 늦어진 이유이다.
복지부는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원장을 공모할 계획이지만, 신속하게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건상 인증원장이 사의를 밝힌 시기는 지난 5월이다. 이규식 전임 원장이 2012년 8월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잔여 임기를 이어받은 김 원장이 임기를 약 5개월 남긴 상태에서 또다시 중도사퇴를 재연했다.
복지부는 지난 6월 21일에서 28일까지 원장 초빙 공고를 했다. 공모를 마친 지 한 달 이상이 지났음에도 구체적인 윤곽이 그려지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인증원장 선임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사회가 열리고 임원추천위원회가 꾸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 선임 시기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라 후임 인선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두 기관장은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다. 산하기관장의 잇따른 중도사퇴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장은 전임 전병률 본부장이 지난 6월 3일 이임식을 끝으로 조직을 떠났지만 여전히 기관장 공모가 진행 중이다.
전 전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모두 마쳤다. 복지부는 전 본부장이 조직을 떠난 지 한 달이 지난 7월 5일에야 기관장 공개모집에 나섰다.
이후 7월 29일 또다시 기관장을 공개 모집했다. 보통 새로운 기관장을 선임하기까지 적어도 한 달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기관정 공석 사태가 길어질 수 있다.
개방형직위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은 지난 2월 이후 반년 가까이 공석이다.
건보공단은 직전 원장 공모 때에도 약 5개월 간 연구원장을 공석으로 놔뒀다. 건보공단 측은 연구원장이 장기간 공석인 이유로 인물난을 꼽고 있다.
박사학위를 소지한 명망 있는 전문가를 초빙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연구원장은 이사장의 임명할 수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적절한 인물을 새로 초빙하는 게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아직 원장 공고문을 내지 않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후임 인선도 차일피일 미뤄지는 형국이다. 수개월째 인선이 안갯속이다. 다만 심평원은 현직인 강윤구 원장이 계속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이처럼 예고 없이 산하기관장 교체가 잇따르자 보건의료 행정에 누수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