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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유방암 환자의 일상을 소재로 한 영화 ‘스마일 어게인’을 제작하고, 6일 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병원에서는 보통 책이나 강의, 동영상 등을 활용해 암 교육을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과의 공감대 형성 및 이해도를 높이고자 영화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에 나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삼성서울병원 조주희 암교육센터장[사진]은 6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를 통해 “암 교육 자료는 보통 환자·보호자·일반인용 등으로 구분된다”면서 “책이나 강의로는 일반인들을 설득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스마일 어게인’은 약 1시간 분량으로 박유영 감독을 비롯 영화사 울림, 출연 배우 등이 모두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이번 영화 제작은 환자, 보호자, 일반인 모두의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는 암 교육 자료를 만들기 위해 골몰하던 중 고안된 아이디어다.
“자문교수들과 머리 맞대고 500명 설문조사 등 1년 투자”
조주희 센터장은 “공감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만들고자 외과, 혈액종양내과 등 자문교수들과 머리를 맞댔다. 영화 제작은 파격적인 생각이었다”면서 “5분짜리 공익광고가 10분, 30분 늘어나더니 결국 1시간짜리 영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다소 파격적인 아이디어는 병원 내부에서조차 반대가 심했다. 감독, 극본, 배우, 공간, 비용 등 병원 범위 밖의 업무이자 감당하기에 벅찬 규모의 프로젝트였던 탓이다.
그는 “모두가 말렸지만 우리네 삶을 투영시킨 영상, 시청각을 통해 느끼는 감동이나 여운이 일반 자료와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시작하게 됐다”면서 “환자나 제작 관계자 등의 큰 도움을 받아 1년이란 시간을 투자해 영화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는 철저히 근거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유방암 환자 30명에 대한 심층면접과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병원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실제 유방암 환자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어려운 점이나 불편한 점들을 취합해 영화에 녹여내기 위해서다.
조주희 센터장은 “암 교육 자료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모두 근거기반”이라며 “이번 영화 제작 역시 논문 쓰듯 그 이상의 공을 들여 힘들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 어게인'의 한 장면. |
삼성서울병원이 이처럼 어렵사리 유방암 환자를 소재로 한 영화 제작까지 나선 것은 교육이 치료의 일부라는 개념에 기인한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에서는 올바른 정보 제공과 전문간호사 상담, 통합 교육, 교육자료 개발 등을 통해 암 환자들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에 힘을 보태왔다.
그는 “암환자들의 궁금증은 불안이 되고 이는 곧 치료순응도에 영향을 준다”면서 “포괄적인 암센터 시스템에서 교육은 결코 빠질 수 없다. 암 교육은 서비스도 고객만족도 아닌 치료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조주희 센터장은 이어 “여자들의 출산 후 사회 복귀에 대한 문제도 사회적 정립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방암 환자의 일상 복귀는 여전히 미숙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영화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