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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신설 자체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의과대학 중 부속병원이 없는 곳의 정원을 회수해서 다른 곳에 분배한다는 얘기도 있다.”
김광진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순천대학교 의과대학설립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공공의료인력 확충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사진]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의 정원 향배 문제가 잇단 의과대학 설립과 연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이 말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전국 의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폐지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그 정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라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사이 목포대, 순천대, 인천대, 창원대, 공주대 등 11개 대학교가 의과대학 설립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지자체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번 간담회와 같이 지역구 의원까지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간담회에서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의과대학 중 부속병원이 없는 곳의 정원을 회수해서 다른 곳에 분배한다는 얘기도 있다. 작은 규모의 의대에서 부실 문제가 터지다보니 나오는 얘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제주대, 강원대가 90년대 중반 의예과를 신설하면서 각각 제주의료원과 춘천의료원을 인수 받았다. 의료원 인수를 통해 받을 수 있는 효과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그런 것들을 구체화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의대신설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힘을 발휘할지, 한다면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간담회를 함께한 한 청중은 “목포대 등에 의과대학을 설치하기 위해 유력한 정치인이 돕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치력이 정말 영향을 미치는 것이냐”며 복지부 관계자에게 진위 여부를 묻기도 했다. 김 의원 역시 “저도 노력하고 있지만 정치인이 어디까지 관여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소문에 불씨를 지폈다.
복지부 "서남의대 정원=의대 설립 연계 생각하지 않아"
이에 대해 복지부는 의대 추가 설립과 서남의대 정원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과대학 신설에 대해 많은 대학과 지역에서 제안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의대신설로 방향 잡지 않았다”며 무성한 소문에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의대를 신설할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1990년대 10개 의과대학이 4~50명 정도의 소규모로 신설됐다. 하지만 정원이 적어 의과대학에 추가적 투자가 안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이 부속병원이 없는 의과대학에서 부실의대 문제가 발생했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과대학을 신설할지 아니면 증원할지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이다. 만약 의과대학 신설로 방향이 잡히면 공개될 것이다. 의과대학 유치를 원한다면 운영 방향 설정, 장점 특화 등 내실을 다지는 게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덧붙였다.
정치인 입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정치적 영향력이 결정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그건 의료인을 양성할 기본이 갖춰진 곳에서만 힘을 발휘할 것이다"라고 못 박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