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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5월 백내장 수술에 대해 포괄수가제(DRG)를 적용하면서 수가가 무려 12% 인하됐다. 이후 21개의 안과 병·의원에서 백내장 수술실을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70% "난이도 높은 수술 기피"
대한안과의사회(회장 김대근)는 백내장 수술의 수가 인하 조치가 개원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안과의사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301명)의 절반 가량인 48%가 수가 인하 후 월 평균 백내장 수술건수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수술 건수 감소율은 10~20%가 25%로 가장 많았고, '5~10% 줄었다'는 응답이 23%, 증가했다는 답은 1%에 불과했다.
의사 70% "난이도 높은 수술 기피"
또한 응답자의 24%가 백내장 수술실을 축소하거나 폐쇄할 계획이 있으며, 지난해 백내장 수술 수가인하 후 난이도 높은 수술을 기피한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이미 백내장 수술실을 폐쇄한 곳도 7%(21명)나 됐다. 백내장 수술실 폐쇄 이유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데다 환자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안과 개원의사 가운데 21%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간호 인력을 줄이거나 직원의 연봉을 삭감했다.
대한안과의사회 김대근 회장은 “2011년 수가가 20% 삭감되고 지난해 12%가 추가 삭감됐다”면서 “현 수가로는 현상 유지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대근 회장은 “백내장 수술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수가를 적용해야 된다”면서 “최소 15%는 인상해 줘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 수가는 원가에도 못미친다”면서 “반드시 합리적인 수가로 인상돼야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안과의사회는 44개 안과 병·의원에서 백내장 수술과 관련해 원가 조사표를 만들고 있다. 이달 중 결과를 도출해 보건복지부를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