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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듣지 않는 암환자에게 일정 시간이 지나고서 같은 항암제를 투약했더니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8일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에 따르면 국내 의료진이 이 회사의 항암치료제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국내 81명의 위장관기질종양(GIST. 이하 기스트) 환자들을 대상으로 글리벡을 다시 복용하도록 한 뒤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병이 진행되지 않는 무진행 생존기간이 글리벡 재투약 환자군은 1.8개월로, 가짜 약을 복용한 위약 환자군 0.9개월에 견줘 좀 더 길었다.
또 12주 이상 질환안정기가 이어진 환자의 비율도 글리벡 재투약 환자군은 31.7%인데 반해 위약 환자군은 5%에 그쳐 글리벡 재투약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시험에는 서울아산병원 강윤구·류민희·류백렬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이 임상결과를 최근 열린 제48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서울아산병원 강윤구 교수는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지속적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스트는 희귀 위장관 암이다. 변형된 KIT 단백질 등에 의해 세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성장, 암세포로 변하면서 발병한다.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주로 쓰이는 글리벡은 기스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난 2001년 전이성 혹은 수술 불가능한 기스트를 치료하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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