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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의 ‘24시간 당일검사시스템’을 두고 병원과 직원 간 마찰음이 들리고 있다.
11일 병원 소식통에 따르면 진단검사의학과는 직원들 반대에도 불구, 24시간 당일검사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야간과 주말, 공유일에 받지 못했던 혈청검사나 장기이식 약물검사, 호르몬 및 종양표지자검사 등이 24시간 가능해져 외래진료 전 검사나 응급수술 전 검사, 주말 검사 등이 대폭 확대된다.
하지만 직원들은 증가된 근무량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늘어나는 검사 항목과 야간 근무시 인력이 모자라는 상태에서 일을 하게 되고, 검사 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지적이다.
커진 동선으로 직원들의 근로조건 악화도 예견되고 있다. 24시간 시스템에서 불가피한 시차근무 도입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병원 내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통상근무 부서 직원들은 시차근무를 상당부분 감수하고 있고, 야간근무까지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불필요한 시차근무를 확대할 수 없다는 것이 직원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진단검사의학과는 이미 소아진단 부분에서 24시간 검사를 하고 있고, 본원에까지 도입할 경우 그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응급검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진단검사를 24시간 실시 중이다. 이를 위해 병원은 24시간 신속검사에 적합한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전산과 행정, 검사실 운용시스템을 개선해 24시간 검사를 지원하는 체제도 만들었다.
병원 관계자는 “수요보다 먼저 공급을 생각해야 한다”며 “24시간 검사시스템은 진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 재원일수를 단축시키는 등 여러 면에서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 측은 “환자를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이미 필수 응급검사는 24시간 시행 중”이라며 “막상 병원에서 하고자 하는 24시간 시스템이 도입되면 검사 질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밝힌 24시간 시스템의 목적은 ‘채혈실 고객만족 개선’이었지만 확인 결과 검사소요시간 단축이 주된 이유였다”며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 강행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