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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선 이화의료원 여성암병원장이 가천대길병원장으로 내정됐다.
현재 백 병원장은 이화의료원에서 정년을 맞아 이번 8월 말 재계약을 앞두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남선 교수는 9월 1일부터 가천대길병원에서 새 출발하며 이적과 동시에 병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백남선 여성암병원장은 "여러가지를 고려해 봤을 때 가천대길병원이 내가 가진 목표를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사안은 현재 논의 중이지만 서로 얘기가 잘 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길병원 관계자도 "백남선 교수가 9월1일부로 우리 병원에 병원장으로 오는 것이 맞다"고 확인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의료원 경험 토대로 글로벌 흐름 가속도 예상
백 병원장이 이적할 병원이 확정됨에 따라 여성암병원을 이화의료원 대표 브랜드로 키운 그가 가천대길병원에서 어떤 정책을 추진해 나갈지 추이가 주목된다.
의료계에서는 가천대길병원에서 그의 역할이 유방암 명의에서 나아가 병원을 글로벌화 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백 병원장이 많은 병원의 제안을 거절하고 가천대길병원을 선택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그는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적 병원의 선택 요건으로 글로벌과 글로컬을 실현할 수 있는 규모를 꼽은 바 있다.
글로컬은 글로벌(Global)과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의 합성어로 국제화, 세계화와 함께 현지화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이는 그가 예전 이대여성암병원 이적 조건으로 수술 중 방사선 근접치료(IORT; Intra-Operative-Radiation Therapy) 장비와 홍보 강화를 요구 조건으로 내세운 것과 다른 기준이다.
즉, 인천에 위치해 국제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가천대길병원이 그간 그가 지향했던 ‘글로컬(glocal)’을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병원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백 병원장은 인터뷰에서 "내가 이적하는 병원을 미국 메이요(Mayo) 클리닉과 같이 체계적 시스템으로 환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환자 역시 많이 찾는 병원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한 바 있다.
역으로 이는 가천대길병원이 해외환자 유치 등 세계 의료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동력으로 백 병원장을 선택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그는 이대여성암병원에서도 명실상부한 유방암 치료의 권위자로서의 실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해외환자 유치 나서 지난해에만 외국인 환자 약 1만명 정도가 병원을 찾아 가천대길병원 선택에 확신을 심어줬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