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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5주년을 맞는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가 도약 준비를 마치고 힘찬 비상을 모색 중이다. 그 동안 신경집중치료의 당위성 제고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제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경집중치료학회는 신경계 급성질환과 중증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교육하기 위해 신경과, 신경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등을 망라한 다학제 회원이 참여하는 학술모임이다.
초기 치료가 예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신경질환 특성상 세밀한 중환자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2008년 출범된 후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출범 당시 이미 대한중환자의학회 등 유사 학술모임이 있던 탓에 학회의 정체성 알리기도 녹록치 않았지만 굵직한 학술대회 등을 연이어 개최하며 나름의 입지 다지기에 성공했다.
또한 신경과 중심 학회라는 한계를 넘어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 흉부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를 아우르는 다학제 학회로 거듭났다.
하지만 학회는 그 동안 일궈 놓은 성과는 본격적인 행보를 위한 준비단계일 뿐 본게임은 지금부터라 시작이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경계 중환자 집중치료의 제도화를 위해 학회를 중심으로 수가 문제부터 인증의제 도입까지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이광수 회장은 “연구회 형태의 모임이 학회로 발전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경계 집중치료 제도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학회의 최우선 과제는 신경계 집중치료 제도화의 핵심인 ‘수가 현실화’다.
있는 중환사실도 없애는 현실에서 새로운 중환자실을 만들겠다는 주장이 반영될 공산은 크지 않은 만큼 수가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게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실제 신경계 집중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미국의 경우 1일 입원료가 2000만원에 달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신경계 집중치료와 무관하게 1일 15만원의 수가가 책정돼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인력과 그들의 전문성 등을 감안하면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신경계 집중치료 수준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지적이다.
이광수 회장은 “처음부터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제도화를 위한 시발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수가 현실화 작업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이를 위해 향후 이광수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신경계 집중치료 수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가 현실화와 함께 신경계 집중치료 제도화를 위한 학회의 또 다른 전략은 인증의제 도입이다. 신경계 집중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맞춤형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가 필수적으로 배치돼야 한다는 게 학회의 판단이다.
다만 인증의제는 중환자의학 세부 인증의 등이 이미 시행되고 있는 만큼 차별성과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잖은게 사실이다.
이광수 회장은 “신경계 집중치료는 보다 다학적 시각과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며 “학계의 공감대를 얻어 차근차근 인증의제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경집중치료학회는 인증의제 도입을 위해 대한의학회 등록 절차를 마친 후 대한중환자의학회 등과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