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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후원 제품 데톨 사안 복지부도 주시
윤리문제 제기에 "수익금 공익 사용" 해명…"감사 진행"
[ 2013년 08월 13일 00시 00분 ]

대한의사협회가 일정 금액 후원을 약속받고 추천해줬다 문제가 된 ‘옥시 레킷벤키저의 데톨 제품’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기세다.

 

의료단체가 특정 제품을 추천하는 일은 법적 문제는 없더라도 윤리적으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올해 예정된 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면밀히 살핀다는 방침이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행법상 약품, 의약외품, 식품은 의사, 치과의사 등 전문가단체가 추천치 못하도록 규정됐다. 소비자를 호도하는 광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데톨 주방세제는 ‘공산품'에 분류돼 의협이 추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특정제품을 추천,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주는 행위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매출 일부를 후원받는 방식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의 추천이나 인증제도는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각에서는 “의사들의 명예를 후원금에 팔았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옥시 측으로부터 받은 수익금 전액은 공익 목적으로 사용,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지난 9년 동안 19억7000만원(1억 5000만원은 반환 예정이므로 실제로는 18억원)을 수령했지만 이 금액은 의협을 위해 사용된 것이 아니라 전액 공익사업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2004년 4월 1일 부터 2013년 3월 31일까지 약 9년간 옥시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17억원과 의협이 자체 예산으로 편성한 29억원을 포함, 총 46억원을 공익사업 예산으로 편성해 집행했다는 설명이다.

 

의협은 이 기간 동안 남북의료협력사업으로 3억3000만원, 의료 및 사회봉사활동으로 9억원, 범국민손씻기운동사업 등 손씻기 제반사업으로 12억원, 각종 국내외 재난지원사업으로 8억원, 아동성폭력예방 등 기타 공익사업으로 2억8000만원 등 총 35억1000만원을 집행했다.

 

송형곤 대변인은 “최근 소비자보호원의 발표가 해당 업체의 주장과 다르므로 동 제품에 대한 의협 추천을 이미 취소했다”며 “윤리적 문제를 고려, 옥시와의 업무협약을 해약하는 등 의사협회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에게 혼란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문가단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보건복지부는 감사를 통해 제품 추천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살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옥시 측의 제출 자료에만 의지한 채 추천을 해준 부분과, 매출액 대비 5%의 후원금을 받는 협약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이후 3년마다 진행하는 정기감사 시기가 도래한만큼 논란이 된 이번 사안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며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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