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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8차 국제병리학회 아시아태평양지역 학술대회(APIAP 2013)를 앞두고 병리학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초 7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1200여명이 등록을 완료하면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당일 현장 등록까지 합치면 총 44개국에서 1400여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APIAP 서정욱 사무총장(前 대한병리학회 이사장. 서울의대)은 22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기점으로 우수한 수준에 도달한 한국 병리학의 진면목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사실 이번 국제병리학회를 유치하고 준비했던 때는 마침 대한병리학회가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던 시기였다.
서정욱 사무총장은 “당시 병리과 진단 수가 삭감으로 전국의 병리과 의사들이 비상 총회를 열고 파업 직전까지 가는 등 심각한 상황이었다”면서 “이번 행사는 5년 전 위기를 극복하고 병리학의 꽃을 피우는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서 사무총장은 “과거의 병리학은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고전적인 의학의 분야였지만 지금은 맞춤형 치료가 대세로 떠올랐고 그 핵심에 병리학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암 환자 생존률이 획기적으로 좋아져 더이상 암은 불치의 병이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도 병리학 진단의 발전에 힘입은 것”이라면서 “표적 항암제라는 치료법은 병리학으로 분자병리 진단을 해서 개별 환자의 종양에 꼭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만큼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 역시 ‘Opening the Personalized Medicine’이다. 그러면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를 기점으로 병리학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병리학을 지원하는 의사가 드물었다”고 회고하면서 “특히 IMF 시절, 의과대학 졸업자들이 임상 진료과에 지원자가 몰리다보니 병리학 지원자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병리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인재들이 증가했고 또 전문의 자격을 딴 후에도 각 병원에 일자리가 많아졌다”며 “이는 병리진단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의료에 대한 기여도 역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병리진단 수가에 비해 우리나라가 3~5배 낮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꼽힌다.
서 사무총장은 "Pathology, Pathologic Diagnosis, Pathologist 를 주제로 한 비전을 다듬어 아시아 병리학 Vision으로 선포하고 병리진단 수가를 비롯해 제도적, 정책적인 개선 사항을 정부에 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