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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예정됐던 민주당 양승조 의원실 주최 ‘한방보장성 강화 토론회’가 전격 연기되자 대한한의사협회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TF팀에서 한의협 집행부의 압력 의혹설을 제기했다.
지난 8월2일 첩약건보 TF팀은 협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양승조 의원과 함께 22일 국회도서관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첩약건보 TF팀은 한방 보장성 강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일정과 장소 등 모든 일정을 조율했음에도 의원실 통보로 연기되자 한의협 집행부의 압력설을 들고 나왔다.
첩약건보 TF팀 관계자는 “한의협 집행부가 의원실에 우리가 주도하는 토론회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하게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의원실에서는 한의협 대표인 김필건 회장이 이를 반대하기 때문에 강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실에서는 한의계 내부의 통일된 의견을 가지고 오라고 주문했다. 한의계에서 의견이 갈리는 것에 대해 정치적 부담을 늒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첩약건보 TF팀은 애초 첩약 보험급여 관련 공청회를 열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제를 ‘한방 보장성 강화’로 잡은 것은 첩약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집행부 참여를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다.
주제를 바꾸는 등 공들인 토론회가 일방적으로 연기된 것에 대해 TF팀 관계자는 “이는 토론회가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황망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의협 집행부 “압력 행사한 적 없어”
이에 대해 한의협 집행부에서는 “압력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토론회 개최 문제에 개입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토론회가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집행부의 항의로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집행부는 연기 이유로 '의원실의 정치적 부담'을 꼽았다. 한의협 관계자는 “추측컨대 첩약 의보를 둘러싼 한의계 내 논란 속에서 토론회 개최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9월 초 사원총회를 거치면 내부 논란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협회 차원에서 토론회에 참석해 첩약 관련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추후 토론회 개최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양승조 의원실은 현재 민주당에서 진행 중인 장외투쟁을 언급하며 집행부 압력설, 정치적 부담설을 일축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민주당은 장외투쟁 중이고, 양승조 의원님은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다. 정국 시기 상 토론회를 개최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해 10월 이후로 연기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승조 의원님이 낸 법안은 한의계가 중심이 아닌 노인 복지에 더 방점이 찍혀있다. 한의협 집행부의 항의가 기존 일정을 바꿀 만큼의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국회 토론회가 무산된 첩약건보 TF팀은 오는 24일 첩약건보 파트너로 인정한 한약사회와 20년 만에 90석 규모의 서울역 KTX 회의실에서 첩약 관련 공청회를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