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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좀처럼 타개책을 찾지 못하면서 문을 닫는 병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경우 의료공백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최근 수도권 소재 중소병원이 부도 처리된데 이어 경상북도 군위군에 위치한 숙원 의료재단 군위병원이 사실상 폐업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병원은 지역 내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으로, 문을 닫을 경우 지역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21일 병원계에 따르면 79병상 규모의 군위병원은 그 동안 경영난에 시달려 왔고, 최근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외래 및 입원실을 모두 폐쇄했다.
2주 전부터는 이사장을 비롯한 전직원이 출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전화를 비롯한 모든 연락이 두절되는 등 사실상 병원 기능이 정지된 상태다.
현재 응급의료 공백을 우려한 군위보건소가 공중보건의사 2명을 이 병원 응급실에 상주시키며 최소한의 응급의료와 외래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 병원의 진료기능 마비는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10월에도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야간응급실을 폐쇄했다.
하지만 의료공백을 우려한 군위군이 1억2500만원의 국비와 공중보건의 등을 지원하며 지난해 8월 1일 운영이 재개됐다.
당시만 해도 가장 적자폭이 컸던 응급실을 제외한 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마취과 방사선과 등 8개 진료과는 유지됐다.
그러나 줄어드는 환자와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따른 재정난이 심해지면서 급기야 최근 응급실을 포함한 전체 진료과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경영난으로 폐쇄했던 응급실을 재가동한지 1년 만에 아예 병원 전체가 문을 닫게 된 상황이다. 현재 군위병원은 건물에 대한 경매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군보건소 관계자는 “아직 폐업신고는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폐업이 될지 새로운 운영주체가 나설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위병원은 지역 내 유일한 의료기관인 만큼 문을 닫을 경우 지역민들은 1시간 거리인 대구로 이동해야 하는 등 심각한 의료공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군은 군위병원 응급실 예산지원으로 국비 2억9000만원과 지자체 예산 4000만원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불투명한 경영상황으로 지원을 보류한 상태다.
한편 앞서 지난달에는 인천 부평구 소재 S병원이 경영난에 따른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관할 보건소에 자진 폐업신고를 냈다.
이 병원은 지난 2012년 4월 최첨단 장비와 의료진을 앞세워 야심차게 문을 열었지만 개원 1년 만에 폐업, 약 7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