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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떠오르는 '파머징 마켓'인 중국에서 뇌물 비리로 인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수난이 두 달 가까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강도높은 수사를 통해 해외기업들의 부정한 시장 독점을 엄벌하고 관행화된 자국내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표명하고 있다.
중국 내 제약비리와 관련,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BBC방송, 파이낸셜타임스(FT) 등도 잇달아 분석 기사를 내며 중국 시장에서의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모습이다.
현재 공안의 뇌물수수 조사 대상에 오른 기업은 GSK를 시작으로 로슈,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덴마크 기업인 노보 노디스크, 룬드벡, 벨기에 UCB제약 등이다.
가장 최근 혐의가 적발된 기업은 일라이 릴리로, 중국 현지 언론은 "릴리가 자사 당뇨병 약을 처방한 중국 의사들에게 수 백만 달러에 이르는 리베이트를 살포했다"고 보도했다.
릴리 중국지사 전 간부인 '왕리'의 폭로에 따르면 릴리는 중국 의사들에게 최소 490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의사들이 릴리社의 인슐린 처방 후 이를 입증하는 카드를 작성하면 제약사 영업사원이 환자 1인당 최소 130달러의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뇌물수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리베이트 내부고발과 관련 릴리 측은 "직원들을 면담하고 경비지출 명세서와 이메일을 조사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했으나 아직 리베이트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역시 의사 503명에게 연구지원금 명목으로 총 27만40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됐다.
공안은 GSK 임원 4명을 체포하고 아스트라제네카 임원 2명을 구금해 조사한 바 있다.
또 지난 6년간 중국 현지 700개 여행사를 이용, 정부 관리와 의사, 병원관계자에 약 30억 위안(약 5400억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한 GSK는 문제가 된 중국지사 대표를 교체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社와 룬드벡社도 가격 담합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았으나 비리혐의는 포착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부정부패 적발로 중국 의료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대다수 제약기업들은 공안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로 일각에서는 "중국이 자국기업의 비리 단속에 비해 다국적기업 때리기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