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산업 종사자들이 수면장애를 겪는 등 감정노동에 따른 피로 정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의료노조가 최근 조합원 2만22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앞서 발표된 '근로시간', '인력부족', '폭언·폭행·성희롱', '모성보호'와 마찬가지로 ‘감정노동’ 역시 병원 종사자들의 근로환경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보건의료산업 노동자들은 일을 하면서 ‘본인의 기분과 상관없이 웃거나 즐거운 표정을 지어야 하는 일’을 수행하는 비율이 91.7%로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업무 수행을 위해 감정적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비율도 90.2%로 나타났다.
이같은 병원 노동자들은 감정노동은 환자 및 보호자를 상대하는 데도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근로자 본인의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혹은 가끔 본인의 업무가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매우 힘든 상황‘이라는 답변에 87.5%가 동의했으며 며 ’환자나 보호자를 상대하는 일하다 보니 힘이 빠진다‘는 답변을 택한 근로자가 82.2%에 달했다.
또한 수면 중 잠에서 3회 이상 깬다는 병원 노동자가 21.8%로 나타났으며 잠들지 못하는 회수가 2회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33.2%를 기록해 병원노동자들의 수면장애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노동자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정작 본인들의 건강은 돌보지 못하고 있다"며 " 건강한 보건의료노동자가 환자들을 위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결과는 주요한 시사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