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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 때문에 이혼 당했어요”
유전·혐오감 원인…가족력 불구 환경에 따라 발병률 좌우
[ 2013년 08월 27일 09시 26분 ]

홍 모씨(33, 여)는 ‘백반증’으로 인해 최근 남편과 이혼했다.

 

결혼 전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나 맞벌이 생활을 하면서 체력저하와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2년 만에 등, 배, 종아리, 사타구니 등에 커다란 흰색 반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각종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백반증에 좋다는 음식까지 수소문해서 먹어봤지만 차도가 없었다. 남편은 홍 씨의 백반증이 유전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결국 이혼을 요구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홍 씨처럼 백반증으로 인해 이혼하거나 혹은 연인과 결별한 사연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백반증’은 멜라닌세포 손상 등의 이유로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탈색소성 질환이다. 아직까지 발생기전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추정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찬가지로 20~30%라고 알려진 백반증의 유전확률 또한 추정되는 수치일 뿐이다. 또한 유전이 된다고 해서 반드시 백반증이 발병된다고 볼 순 없다.

 

우보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백반증의 가족력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천척인 생활습관과 환경적인 조건이 좋을 경우 백반증이 발병할 확률은 더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인의 백반증은 주로 스트레스, 강한 자외선, 표백제, 미백화장품 등의 요인으로 발생한다”며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백반증’에 대한 혐오감도 사실 곱씹어 봐야 할 문제다.

 

개인의 시각차를 고려하더라도 ‘백반증’은 화농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아토피, 건선, 습진 등 다른 피부질환과 비교조차 되지 않을 만큼 신체적 통증과 가려움이 거의 없는 질환이다.

 

이와 관련 백반증이 피부가 하얀 서양인들에게 피부질환이 아닌 미용의 문제로 인식되는 것만 놓고 볼 때도 오로지 시각적인 자극에서 오는 혐오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진혁 원장은 “백반증은 미용의 문제로 인식하는 성향을 보이는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는 면역계통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최근 과학적 실험을 통해 한방 백반증 치료의 우월성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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