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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신분열병에 대한 편견과 낙인을 없애기 위해 명칭을 조현병으로 바꾼 우리나라의 사례가 해외 유명 학술지에 실렸다.
27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영국의 의학 학술지 랜싯 최근호는 우리나라가 정신분열병을 조현병(調絃病)으로 변경한 내용을 게재했다.
'한국의 정신분열병 개명'이라는 제목의 이번 논문은 서울의대의 권준수 교수와 용인정신병원의 이유상 교수가 각각 교신저자와 제 1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논문에는 개명 작업의 배경과 과정, 새로운 병명의 의미 등이 담겼다. 병명 개정작업은 지난 2007년 정신의학계 주도로 시작됐다.
대한조현병학회는 당시 정신분열병에 사회적 편견과 낙인이 심각해 환자들이 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병명 개정에 착수했다.
학계의 노력으로 조현병 명칭은 지난 2011년말 국회를 통과해 공식적인 명칭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병명의 '조현'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병으로 생긴 정신의 부조화를 치료로 조화롭게 하면 현악기가 좋은 소리를 내듯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신저자인 권준수 교수는 "우리나라의 조현병 병명개정은 의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받아 세계적인 학술지인 랜싯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다"며 "앞으로 해외에서 조현병의 영문 병명(schizophrenia) 개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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