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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창립 이후 만 4년만인 지난해 정식학회로 인준을 받은 대한갑상선학회(이사장 정재훈.사진)가 갑상선 진단 및 치료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무질서한 시장을 바로 잡기 위한 ‘갑상선 종양의 치료에 있어 고주파 치료의 효용성 및 적응증’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공표할 예정이다.
이런 대한갑상선학회가 지난 8월 30일~31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관한 최신지견 공유 및 간호사 교육 등을 실시했다.
무엇보다 이번 학회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공동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선별검사의 유용성’이라는 심포지엄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대한갑상선학회 추계학회에서 갑상선암 검진의 현황조사를 발표했다.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의 선별검사에 ‘비용 대비 효용성’에 관한 의문을 던지는 것이 골자였다.
갑상선암의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을 위한 근거창출 연구를 시행 중에 있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과 대한갑상선학회가 해당 연구와 관련, 첫 공식 만남을 가졌다. 소수가 아닌, 학회 전체 회원들과 내용을 공유하고 목소리를 듣기로 한 것이다.
대한갑상선학회 정재훈 이사장은 “우리 학회는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6개과가 만들어진 모임”이라며 “이번 학회에서 공개적인 심포지엄을 통해 ‘갑상선암 선별검사 효용성’에 대한 회원들 의견을 수렴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운을 뗐다.
현재 일부 소화기암은 증가율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갑상선암은 2009년도부터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됐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100%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후와 생존율이 높아 조기 건강검진 등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이들도 있다.
이에 보의연은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선별검사의 유용성’ 연구를 진행했으나 결론은 못 낸 상황이다. 보고서에는 “무증상 성인에게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의 선별검사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기록됐다.
하지만 덧붙여 “갑상선 초음파가 갑상선암을 선별하기 위해 바람직한 검사라는 결론을 내기 위한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힌 만큼 적지 않은 논란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재훈 이사장은 “해당 연구에 대해 학회에서도 TF(Task force)를 꾸려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인데, 이에 관해서는 수차례 회의를 통해 올 가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의는 첫 단계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갑상선 질환 정보 전달 위해 Q&A 게시판 개설
우리나라 암 발병률 1위이면서 생존율 1위이기도 한 ‘갑상선’ 질환은 국민들에게 뜨거운 관심 대상이다. 이를 이유로 온라인에는 무질서한 정보들이 널려있는 형국이다.
정재훈 이사장은 “아무래도 환자 및 의료소비자들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온라인이 최선이라 본다”며 “인터넷상에 환우회 등 굉장히 많은 모임이 있지만 틀린 정보가 돌아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회 홈페이지에 갑상선질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Q&A 게시판을 개설해 국민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받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회는 올해 초부터 병관리본부와 함께 요오드 배설량을 측정하는 전 국민적인 설문을 실시하고 있다. 체내 요오드 양과 갑상선 기능의 상관관계를 검사하기 위함이다.
정 이사장은 “금년 말에는 이 연구 결과가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갑상선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갑상선 종양, 암 등과 관련한 설문을 확대하고 싶다”며 “갑상선암은 연 증가율 20%이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 역시 근거 있는 데이터 발표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