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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을 앓는 아동들은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을 받고,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아 편두통은 두통을 호소하던 아이가 1시간도 채 안 돼 평소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이 이를 '꾀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최종 진단을 받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려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2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뇌신경센터 황희, 김헌민 교수팀이 2005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두통으로 내원한 학동기 아동(6세~18세) 475명을 조사한 결과, 심한 두통이 발생한 시점부터 진단까지 평균 1년 4개월이 걸렸다. 길게는 7년이 걸린 경우도 있었다.
진단이 늦다 보니,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제약이 따른다. 외국의은 편두통 진단을 받은 아동의 60.8%가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이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지장이 없었다'고 답한 경우는 6.2%에 불과했다.
황희 교수는 "소아 편두통의 25%는 1달에 1번꼴로 나타나고, 대부분은 1달에 1~4일간 통증을 겪으므로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된다"며 "학교 결석이나 조퇴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해 학업 성취도도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아이가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하면 진료를 통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예방적 약물 처방 효과적
편두통 진단은 의사의 임상적인 문진과 진찰로 이뤄진다. 편두통은 일종의 만성질환으로 보기 때문에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지가 중요하다.
편두통으로 진단되면 생활 습관의 개선과 급성 두통의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충분한 수면과 운동, 규칙적인 식습관, 카페인 섭취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심한 두통으로 학업 등 일상생활에 제약이 심하면 매일 소량의 약물을 자기 전 복용하는 예방적 약물치료를 한다. 이 중 50~80%는 증상 개선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 황희, 김헌민 교수팀은 예방적 약물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논문을 발표했다. 각기 다른 예방적 약물 요법을 처방받은 475명의 소아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플루나리진'과 '토피라메이트' 저용량 요법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두 가지 약제 모두 80% 이상의 환자에서 두통이 없어지거나 50% 이상 감소하는 증상 개선 효과를 봤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예방적 약물 처방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더 효과적인 편두통 치료가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신경학계 학술지인 유럽소아신경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