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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네보 미백화장품 파문으로 ‘백반증’이 올 여름 최고의 화제질환으로 떠오르면서 백반증과 혼동되는 유사 질환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어루러기, 백색비강진, 저색소증 등의 질환은 백반증과 마찬가지로 멜라닌색소가 부족한 질환이지만 발병원인과 치료방법이 다르고 자세히 보면 형태적으로도 차이를 보인다.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의 파괴로 인해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반점이 생기는 후천적탈색소성 질환을 말하는데, 주로 면역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라는 효소가 표피로 감염되면서 생기는 곰팡이 균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또한 백반증과 달리 곰팡이 균을 제거하는 치료가 우선이다.
또 흰색 반점이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어루러기는 백반증과 다르게 반점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끝부분으로 갈수록 흐려져 물감이 번진 것처럼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확실한 구분은 특정파장의 자외선만을 비추는 장비인 ‘우드등’ 진단이다. 실제 ‘우드등’으로 환부를 비쳤을 때 백반증은 흰색 반점의 경계가 뚜렷하게 보이지만 어루러기는 병변부위가 뚜렷하지 않거나 약간 황금색 형광 빛을 띈다.
‘저색소증’은 백반증과 가장 헷갈리기 쉬운 피부질환이다. 백반증과 마찬가지로 병변의 멜라닌이 거의 소멸된 상태를 보여 백반증과 조직학적으로 가장 유사해서다.
하지만 백반증이 자가면역 기능 이상으로 스스로 색소가 파괴되는데 반해 저색소증은 아토피피부염, 염증성 피부염 등과 같은 피부질환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저색소증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호전이 빠르고 수술 후유증은 1년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정상피부색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중 ‘물방울모양 저색소증’은 특발성으로 호전률이 매우 낮다.
또 다른 백반증 유사질환인 ‘백색비강진’은 소아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저색소질환으로 주로 얼굴에 발병한다. 일명 ‘마른버짐’이라고 부르는데, 건성피부나 피부 톤이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은 소아에게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2~3세 아기 때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서 부모의 걱정이 큰 편이지만 다행히 치료는 까다롭지 않다. 가만히 놔둬도 성장과 함께 소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보습제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백반증과 유사한 질환은 무수히 존재한다. 주의할 점은 이러한 피부질환을 자가판단해 스스로 치료하거나 관리하는 경우다.
우보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의료기관의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환자의 피부상태, 질환정도, 체질 등에 맞는 전문치료를 받아야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