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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일본과의 신흥국 의료시장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료법인 영리화 및 연관산업 공동진출 등 수출전략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일 양국 모두 최근 들어 외국인 환자 유치 중심에서 병원 해외진출로 관심이 전환되고 있어 의료개혁이 한창인 중동 등 신흥국에서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일본이 의료산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민관 합동으로 해외 의료시장에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어 한국과 흥국 시장에서 의료분야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의 경우 2009년 이후 외국인 환자 유치와 더불어 국내 병원의 해외진출이 이뤄지고 있으나 개인병원 형태의 영세 의원급·전문클리닉이 대부분으로 한국형 의료시스템 수출 성공사례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특히 한국 대형병원의 경우 5년간 주요 국가별 해외법인 의료진출 실패율이 74%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의료계에서는 △해외진출 역량을 갖춘 의료기관 부족 △병원 진출 자금조달 체계 부족 △의료법령상 제한으로 의료기관의 우회투자 및 법적 리스크 부담 등을 그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정부에서 성장전략의 핵심분야로 의료산업을 꼽고, 일본 의료 시스템과 의료장비·의약품 등 의료제품을 패키지화해 신흥국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기임 수석연구원은 “지난 4월 민관합동 의료수출 지원기관인 ‘Medical Excellence JAPAN’을 설립해 의료산업 해외진출 지원에 나섰다”며 “의료검진 및 진료, 의료인 육성, 병원 운영, 보험 등 의료 서비스 분야와 의료기기, 의약품, 병원 건설자재 등 의료 제조업 분야 패키지 결합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베 정권이 의료시스템 개혁이 진행 중인 신흥국을 직접 방문하며 세일즈 외교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근 의료장비 및 의료서비스 결합 형태의 진출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보건복지부의 병원수출 프로젝트 발굴 지원 사업이나 무역투자진흥공사의 병원수출협의회 사업 등 정부 차원의 지원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한국 의료산업은 민관 협력 하에 연관 산업 공동진출 및 규제개선,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의료법인의 해외 영리행위를 합법화하거나 단품 브랜드 파워는 약하지만 건설 등 인프라 부문이 상대적으로 강한 만큼 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에는 건설, 보험, 의료인재 양성 등 패키지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박기임 수석연구원은 “해외 병원 주재 의료인 확보를 위해 외국어가 가능한 의료인을 양성하고 현지 의료인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대학, 연구소 등의 고부가가치 의료분야 연구 성과를 병원, 기업 등이 실용화하는 산학협력 강화 노력 역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