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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각 병원이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높여있지만 이제는 각개 전투가 아닌 공동으로 한국의 암 치료 기술 향상을 위해 힘을 모아야할 때다. 아산병원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이영주 소장[사진]은 지난 6일 '암 치료의 다학제적 접근'을 주제로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다학제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 속에서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통합진료시스템'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의 통합진료시스템은 진료와 교육, 연구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 유수 암센터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선진국형 통합진료 시스템을 국내 처음 도입했다.
통합진료는 한 명의 암환자를 치료할 때 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분야의 교수들이 모여 환자 상태를 살펴보고 적절한 치료를 함께 결정하는 선진국형 진료시스템이다.
이영주 소장은 “진료, 검사, 치료계획수립, 수술 및 항암․방사선치료, 사후관리 등 크게 5단계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진료에서 3~5개과가 한 자리에 모여 치료계획을 원스톱으로 수립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진료가 없으면 진단과 수술, 항암치료 과정에서 각 진료과를 찾아다니며 여러 번 외래를 방문해 암 치료 시기를 놓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소장이 설명이다. 이를 위해 현재 매주 12개 암종에 대해 20개의 통합진료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은 각 진료과 의료진 간의 조율된 의견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 받는데 있다. 암에 대해 다학적으로 여러 방면으로 접근해 치료하는 것이 통합진료 목표다. 사실 다학제 시스템은 국내 일부 병원에서는 자리를 잡았으나 진통을 겪고 있는 병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제도 개선 및 임상 분야 연구비 수주 지원 등 필요"
이 소장은 “여기에는 각 과간 갈등 등 내적 원인도 있지만 현행 건강보험수가 체계 등 외적원인도 상당하다”면서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는데다 각 병원은 재원 확보조차 원활하지 않아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주 소장은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암치료, 예방 및 관리, 연구는 암을 정복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이번 심포지엄이 암 의학 분야에 있어 활발한 정보 교류의 장으로 진료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 의료환경에 대해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다.
이영주 소장은 “기초 연구에 비해 임상의 경우 연구비를 따내는 것이 불리하다”면서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돼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은 것이 현 주소”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다학제 시스템의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가 전향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면서 “이는 장기적인 한국의 암 치료 수준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도 암 환자에 대해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있지만 통합진료의 자리매김을 위해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