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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의 초입. 가을철 코 건강의 불청객인 쑥, 돼지풀과 같은 잡초 꽃가루의 알레르기 유발물질 때문에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루했던 여름 무더위 후 갑작스런 밤낮의 기온차로 인해 환절기 감기와 증상이 유사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늘어나는 특징을 보인다.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하나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이상덕)이 최근 3년 간 ‘알레르기 비염’ 외래진료 7만188건을 분석한 결과, 1년 중 9월(12.7%)에 가장 많은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도 가을철(9~11월) 29.7% ▲겨울(12~2월) 28% ▲봄(3~5월) 22% ▲여름(6~8월) 20.3% 순서로 조사됐다.
올해도 7~8월 1주일 당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평균 210명이던 것이 8월 4주차부터는 매주 평균 433명으로 2배 이상 급증하는 추세다.
가을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발작성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나고, 코가 꽉 막히면서 가려움을 호소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반해 환절기 유행하는 감기는 갑자기 목이 아프거나 코가 막히면서 열이 난다.
9월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계절적으로 쑥, 돼지풀 같은 잡초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면서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침저녁 큰 일교차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가을철엔 봄철 알레르기 비염과 달리 잡초 꽃가루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오전 8~10시 사이 증상이 가장 심했다가 10시 이후엔 유발물질이 증발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증상이 사라지는 특이성을 보인다.
그래서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창문을 열 때, 출근 할 때, 새벽조깅을 나갈 때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이 가장 심하다고 하소연한다.
또 알레르기 비염 발병이 잦은 골퍼들의 경우 골프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알레르기 증상을 보여 “가을엔 골프장 가기가 무섭다”고 호소한다.
심지어 가을철마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환자들은 발작성 재채기와 쏟아지는 콧물 때문에 풀과 직접 접촉하는 성묘나 벌초는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환자들이 감기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늦추는 부작용도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코질환센터 정도광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비염으로 발전해 수면 장애, 후각 장애, 두통 등으로 학업이나 근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