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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영난 타개를 위한 비전문의들의 성형외과 진료가 갈수록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 역시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개원가는 의사들 간 경쟁은 치열해지지만 저수가 구조는 개선되지 않아 성형외과 진료를 새로운 활로로 삼은 비전문의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이들로부터 시술 및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일각에서는 “성형외과 진료를 전문의에 국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4년 동안의 레지던트 수련기간이 없는 비전문의 진료는 성형외과 전문의보다 의학적 지식이나 숙련도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A의원에서 팔자주름 필러 시술을 받은 김지희(33세·가명)씨는 시술 후부터 현재까지 피부괴사 부작용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사진 下]
처음에는 가벼운 멍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코와 입술에 걸쳐 괴사를 일으키면서 약2개월간 사회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해졌고 외부 출입도 어려워졌다. 게다가 과거에 코를 높이는 성형까지 했던 터라 재수술의 두려움이 크다.
이에 지희씨는 병원과의 합의를 시도했지만 원만히 해결되지 않았다.
일반 직장인이 아닌 개인사업을 하는 그가 요구하는 피해보상금액과 병원이 제시하는 금액이 합일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건물 내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부작용을 알리기로 결심했다. 홈페이지에 올린 시술 후기가 삭제된데 이어 이제는 글쓰기 권한까지 사라져 답답함을 알릴 길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지희씨는 “피부괴사 부작용은 일상생활에 너무도 큰 피해를 입혔다. 앞으로는 비전문의가 아닌 곳에서 성형외과 진료를 받고 싶지 않다”며 “부작용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 이런 부작용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필러를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비전문의로부터 시술(수술)을 받고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에 대한 강력한 제도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 시위를 계속 하려 한다”고 밝혔다.
반면 A병원 측은 “염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은 사전에 고지를 했고, 이에 관한 스캔 문서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부작용 이후 치료에 관한 비용을 영수증 처리 해줬고 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다만, 최대한 지희씨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이러한 일이 생겨 병원 입장에서도 굉장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성형외과 전문의 "비전문의 성형외과 진료 규제 필요"
실제로 지속되는 비전문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대한성형외과학회의 자학회인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홈페이지에는 ‘왜 전문의에게 성형을 받아야 하는가? 성형성공을 위한 必’ 체크포인트’라는 안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지만, 의료소비자들이 ‘전문의’ 구분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렇다면 성형외과 전문의는 비전문의 부작용 사례에 대해 어떻게 바라볼까.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관계자는 “성형외과 과목을 진료하는 비전문의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부작용 피해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정책이 없다”고 답답함을 털어놓았다.
이어 “공개되지 않은 부작용 사례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쉬쉬하며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결국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역설했다.
그는 “해당과목 전공자에 한해 진료를 보게 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의료 보험수가를 현실화시켜서 타 진료과 영역까지 넘어오지 않아도 병·의원을 잘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