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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P·AFP=연합뉴스) 부부싸움 등으로 성기가 절단된 남성을 위해 전문 치료법을 개발한 태국 의료진 등이 올해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23회째인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AIR)'가 매년 노벨상 발표 시즌에 앞서 재미있고 기발한 과학 연구를 내놓은 과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AIR은 12일(현지시간) 아이디어만큼은 결코 노벨상에 뒤지지 않는 올해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이번에 눈길을 끈 것은 공중보건 분야 수상작인 '절단 성기 치료법'이다.
수상자로 선정된 태국 의료진은 성기가 절단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전문적인 방법을 고안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AIR 발행인인 마크 에이브러햄은 술에 취해 부인을 화나게 한 남편들이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들 대다수가 같은 병원으로 보내져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국에서 가축으로 많이 기르는 오리 등이 잘려나간 성기를 먹어버렸으면 손을 쓸 수 없다는 게 이들 치료법의 한계라고 에이브러햄은 덧붙였다.
한편, 평화상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손뼉을 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벨라루스 경찰이 공동 수상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2011년 반체제 인사가 거리에서 일제히 손뼉을 치는 항의시위를 벌인 이후 공공장소에서의 박수를 아예 금지해버렸다. 벨라루스 경찰은 한 손뿐인 남성을 이 법에 근거해 체포했다가 비웃음을 샀다.
고고학상은 엽기적인 방법으로 설치류의 뼈를 연구한 미국과 캐나다 연구팀에 돌아갔다. 이들은 살짝 데친 쥐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 뒤 배설물에 남아 있는 뼈를 일일이 찾아내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리학상은 술에 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이론을 내놓은 미국-프랑스 연구팀이, 안전공학상은 비행기 납치범을 낙하산에 묶어 경찰에게 내려 보내는 방법을 고안한 미국 교수가 각각 차지했다.
의학상은 심장이식을 한 쥐에게 오페라 춘희를 들려주었더니 모차르트 등의 음악을 들려준 쥐보다 거부반응이 적어 생존기간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일본 데이쿄(帝京)대학 등의 연구팀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양파를 썰 때 눈물이 나는 이유를 규명한 일본 `하우스식품' 연구팀 등이 화학상을 수상했다.
AIR는 올해 수상자들에게 처음으로 '10조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을 주겠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알고보니 상금 단위가 미국 달러가 아닌 짐바브웨 달러여서 실제 가치는 미화 4 달러(4천340원)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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