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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는 국내 매출 2위 녹십자의 향후 항해 노선을 엿볼 수 있는 시기로 분석된다. 녹십자의 새 타깃은 줄기세포치료제와 바이오시밀러다.
그동안 혈액제제와 백신 등을 생산하며 여타 국내 제약사들과 사뭇 다른 파이프라인으로 큰 두각을 나타내온 녹십자가 최근 국내 줄기세포 핵심기술 보유 기업 그리고 다국적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새로운 분야의 제품 개발에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녹십자는 최근 차병원그룹의 바이오 전문기업 차바이오앤디오스텍과 의약품 공동 개발 및 판매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현재 줄기세포치료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관련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오고 있다. 녹십자는 이번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동력을 얻게 된 것이다.
앞서 녹십자의 한 임원은 “줄기세포치료제를 회사가 직접 개발하진 않을 계획이나, 다른 업체를 통한 R&D 추진 플랜은 갖고 있다”고 전한 바 있어 회사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기업 알보젠과의 의약품 공동 개발 및 판매 제휴 체결도 녹십자의 새로운 먹거리 방향성을 가늠케 한다.
알보젠의 경우 미국에 본사를 둔 제네릭 전문 개발 기업이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관심이 높다.
그 동안 바이오베터 개발에 매진해온 녹십자는 이 회사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를 켜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고(高)품질 제네릭 보유 확대 가능성도 열렸다.
현재 녹십자의 매출 비율은 알부민 등 혈액제제류 38.8%와 OTC 5.6%, ETC 5.4%, 백신 7.1%의 제품들로 구성돼 있고, 나머지 43%는 상품 매출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앞으로 줄기세포치료제와 바이오시밀러 등의 개발 목표를 이룬다면, 이는 기존 녹십자의 매출 유형이 아닌 새로운 파이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어서 이번 잇단 협력 체계 구축은 녹십자로서 매출 확대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박스터와의 ‘Factor Ⅷ’에 대한 제조기술 이전과 바이오기업 이노셀 인수 등의 행보 외에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이번 9월 한 달 동안 두 회사와의 굵직한 의약품 개발 협력 체계 구축을 한 점은 이러한 녹십자의 목표를 더욱 뚜렷하게 한다.
이와 관련, 녹십자 관계자는 “알보젠과의 협약을 통해 양사의 장점이 한데 모여 창조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바이오앤디오스텍과의 협력 체계 구축 역시 녹십자가 보유한 생물학적제제의 독보적 기술력과 당사의 줄기세포 관련 기술이 어우러져 향후 공동 연구개발에 있어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