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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가 사우디아라비아왕국에 이어 중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국산 의약품의 1억불 수출이 기대된다.
30일 보건복지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최영현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민관 합동 보건의료협력사절단'이 지난 23~28일 6일간 페루와 에콰도르 방문했다.
복지부와 외교부, 보건산업진흥원, 6개 민간 제약기업 관계자 등 17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24일 미도리 데 하비흐 페루 보건부 장관을 예방했다.
25일에는 페루 보건부 차관 등 정책 담당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페루 보건의료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보건의료 분야 개혁을 추진 중인 페루는 한국의 보건의료기술과 산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국내 제약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인허가 절차 등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최영현 사절단 단장은 우리나라 의료인력 연수 프로그램에 페루의 참여를 제안했다.
또 내년 5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바이오코리아·팜페어에 초청했다. 페루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국 측은 양국 보건부 국장급 간 실무협의체와 민간 분야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페루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에콰도르 의약품 1억불 MOU 체결
27일 두 번째 방문국인 에콰도르를 방문한 사절단은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사절단에 참가한 우리 기업과 에콰도르 의약품구매공사(공공의약품 구매에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관)간 의약품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산 의약품을 향후 18개월간 1억달러 이상 수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절단은 또 27일 까리나 반세 공공보건부 장관을 예방하고, 양국 보건부 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MOU는 작년부터 양국 간에 지속적으로 논의한 것을 한국 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최종합의를 하게 됐다.
반세 장관과 최영현 단장은 보편적 의료보장 추진과 제약 산업 협력, 의료인력 교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한국의 기술이전과 우리 기업의 에콰도르 진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사절단은 에콰도르 공공보건부와 공동으로 한-에콰도르 보건산업협력 포럼과 비즈니스 미팅을 개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미팅을 통해 양국 보건의료 제도와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며 "양국 제약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