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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국내 의료기기 상장기업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2013년 상반기 국내 의료기기 상장기업 경영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는 분기보고서를 공시하는 25개 업체의 기업경영실적 자료가 이용됐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국내 의료기기 업계의 성장세는 장밋빛 전망이 대다수를 이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013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역시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下]
우선, 진단 · 치료기기는 지난해 상반기 15.3%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9.9%의 매출액 증가율에 그쳤다. 의료용품 · 재료는 17.1%에서 3.8%로 약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치과기기 · 재료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0.7%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아예 17.2% 하락세로 급변했다. 치과기기 · 재료의 여파가 결국 전체 매출액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기업 규모 별로 보자면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모두 지난해보다 신통치 않은 성적을 보였다. 대기업은 6%에서 -4.6%, 중소기업은 14.9%에서 3.7%로 모두 10% 정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쉬운 점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가 나왔다는 부분이다.
2012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약 3090억 달러로 추산됐다. 2008년 이후 연평균 4.8%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도 연평균 6.6%의 성장률로 2018년에 454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15대 기업의 2012년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7%였다. 2008년 이후 연평균 4.9%씩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 18.4%을 달성,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와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2013년 상반기 실적이 저조하다는 사실은 올해 역시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업체 내부적인 상황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이 실적 저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경제는 아직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글로벌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의 매출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