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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이대…마곡병원 1000병상 모두 1인실
이순남 이화의료원장, 개원 20周 기자간담회서 공개
[ 2013년 10월 08일 17시 37분 ]

 

마곡지구에 설립되는 1000병상 규모의 이화의료원 제2부속병원이 우리나라 최초로 일반실 기준 모든 병실을 상급 병실료 없는 1인실로 구성하는 등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파격 실험에 나선다.

 

5~6인실 위주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1인실로 전환하는 의료 패러다임 변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화의료원은 8일 이대목동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화의료원 제2부속병원 건립 청사진을 비롯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남 의료원장은 “마곡지구에 설립되는 제2부속병원은 첨단 국제병원으로 모든 병실을 1인실로 구성하고 간호 1등급 실현 및 신속한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는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환자 중심 병원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제2부속병원은 심뇌혈관, 암, 장기이식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 등을 특성화하고, 이에 대한 세계적 경쟁력 확보, 의과대학 이전을 통한 산‧학‧연 공동연구로 의료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제2부속병원 건립 관련 세부 사항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하는 ‘전 병실 1인실 체계’다.

 

이화의료원은 지금까지 다인(多人)실의 경우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환자들 간 감염과 사생활 침해 문제가 있어왔다고 판단, 과감히 상급 병실료를 포기하고 전 병실을 1인실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의료원장은 “제2부속병원은 4년 후 건립될 것이다. 그때의 환자 니즈(Needs)는 지금과는 또 다른 차원일 것이다. 전 병실 1인실 체계가 건축비와 인건비 등 관리비는 많이 들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건축비는 의료외 수익의 극대화와 병상가동률 증가로, 인건비 등 관리비는 어차피 우리 병원이 간호 1등급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감수할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화의료원은 전 병실 1인실 체계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의료서비스를 실현함으로써 ‘안전한 병원’의 또 다른 기준을 만들어 국제병원으로서 위상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1000병상 규모의 제2부속병원의 병실은 일반실과 VIP실로 구분된다.

 

전체 병실 중 70%를 차지하는 일반실은 16㎡(5평) 정도로 구성되며 병실 안 샤워실, 화장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VIP시설의 경우 다양한 부과 시설과 함께 일반실의 2~3배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의료수입으로 수익 창출하는 시대 지났다”

 

다인실의 효율성과 상급병실료 포기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이 의료원장은 “의료수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전 병실은 1인체계로 변환 등에 따른 수익부족분 보충 방안으로 편의시설 운영, 의료신기술 개발, 국제적 수준의 프리미엄 검진, 국제화, 연구 등 의료수익 외 부분의 극대화를 꼽았다.

 

이 의료원장은 “이제는 의료수익으로 병원 경영 못한다. 앞으로는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우선은 환자를 중심에 둬야 한다. 돈을 많이 걸겠다는 게 아니라 프라이버시 보호, 감염 예방 등에 중점을 둘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금모금(Fund Raising)도 방안 중 하나로 염두해 두고 있다. 단, 대기업이 함께하는 기금모금은 ‘이화 정신에 맞지 않다’는 판단 하에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기금모금 문화가 미천하긴 하지만 의료원 발전을 위해서는 기금모금이 지속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화의료원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모금에 나서고 있다. 12월 중순 설계가 결정되면 재단, 학교 등의 차원에서 대대적 기금모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의료원장은 “기업과 함께하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운영상 어려운 점이 있다. 또한 섬김과 나눔이라는 이화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 뜻 있는 분들이 모아준 좋은 돈을 가지고 의료원을 운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정혜기자 mjh_nui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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