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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 달성
30년 만의 쾌거…이식환자 생존율 세계 최고 수준
[ 2013년 10월 10일 11시 18분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1983년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의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수 많은 이정표를 세우며 30년이 흐른 세월 속에 기념비적인 발자취를 남기게 된 것이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 환자 생존율이 미국에 비해 10~30%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처음으로 형제 간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작한 서울성모병원은 자가 조혈모세포이식(1985년), 타인 간 이식(1995년), 제대혈이식(1996년), 비골수제거이식(1998년), 혈연 간 조직형 불일치 이식(2001년) 등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5000례 중 난이도가 높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건수가 73%로, 이는 국내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22%,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의 29%를 차지한다.

 

단일기관에서의 조혈모세포이식 건수는 전 세계적으로 6위이고, 동종조혈모세포이식만 따지면 4위에 해당된다.

 

타인 간 조혈모세포이식 증가  

 

종류별로는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자가이식이 25.3%(1266건)이었다. 동종 이식 중 형제간 이식이 44.1%(2208건), 타인간 이식이 24%(1202건),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4.3%(217건)이었고, 제대혈이식이 2.3%(115건)이었다.

 

특히 형제나 가족과도 맞는 이식 유전자가 없는 고난이도 이식인 혈연 간 조직형 불일치 이식이 1995년 1건, 2000년 6건에 이어 2012년 4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 최초로 성공한 타인 간 조혈모세포이식도 1995년 2건, 2000년 57건에서 2012년 141건으로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

 

환자 연령분포는 10대 이하 10.1%, 10대 16%, 20대 18.1%, 30대 22.4%, 40대 18.2%, 50대 11.4%, 60대 3.8%로, 30대가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는 급성골수성 백혈병이 35%으로 가장 많았고,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이 18.6%,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12.9%, 다발 골수종 8.7%, 만성골수성 백혈병 8%, 골수이형성 증후군 6%, 악성 림프종 5.4%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다 우수한 치료율

 

서울성모병원의 형제 간 조혈모세포이식 후 3년 생존율은 급성골수성백혈병 68.4%, 급성림프구성백혈병 69.3%, 골수이형성증후군 58.3%, 중증재생불량성 빈혈 92.7%로 미국의 성적인 52.9%, 55.8%, 44%, 84.3%보다 높았다.
   
타인 간 이식 역시 급성골수성백혈병 71.8%, 급성림프구성백혈병 61.4%, 골수이형성증후군 59.5%, 중증재생불량성 빈혈 89.3%로 미국의 성적인 42.5%, 48.5%, 36.9%, 62.4%보다 각 질환별로 10~30% 정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이런 우수한 실력을 토대로 서울성모병원은 해외까지 치료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처음으로 중동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 환자의 자매 간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했다.

 

첫 성공 이후 지난해 4명이었던 조혈모세포이식 해외환자가 올해 10월 현재 10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들은 자국에서 치료가 어려운 다발 골수종, 급성골수성 백혈병,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등의 다양한 혈액 질환자다.

 

의료 선진국인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레이트, 이집트 등 해외 각국의 환자가 센터를 찾고 있고 현재도 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해외 환자들의 평균 진료비는 1억9000만원으로 센터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의료 한류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종욱 센터장은 “5000례 달성과 더불어 미국 대비 우수한 치료율은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기관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 달성을 기념해 오는 11일 기념행사와 12일 학술대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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