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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제 폐지 추진에 따라 학생교육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가정의학과가 강의 및 임상실습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의나 임상실습 교육이 의과대학 사정에 따라 변화가 심할뿐만 아니라 의사국가시험과의 연계, 교원 부족 등 정체성과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한가정의학회는 11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의과대학 가정의학 교육의 현황을 살펴보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가정의학회 학생교육위원회에서 최근 일부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교육 강의의 경우 학교별로 제각각인 모습을 보였다.
가정의학교실 개설 자체가 안 된 의과대학이 여전히 있는 상태이며, 개설 학년이 학년별로 상이했다. 강의 시간 역시 10시간에서 64시간 등 편차가 컸다. 특히 교수 및 임상강사 수 차이도 현격한 상황이다.
연세대 의과대학 강희철 교수는 “의과대학에서 가정의학 강의는 학교의 교육과정에 따라 변화가 심하고 교수 역시 학교별로 차이가 크다”면서 “각 학교별로 통합교육과정이 운영됨에 따라 가정의학 단독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워졌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강 교수는 “대부분의 의대 교수 평가가 연구 중심으로 돼 있어 강의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쉽지 않으나 학생들의 지원을 늘리고 일차의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상실습 교육 내용 표준화 및 법적안전 장치 마련" 강조
임상실습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가정의학은 의과대학 학생 교육에서 핵심 교과목으로 인정받고 있긴 하지만 실습기간이 아직도 짧고 가정의학과 실습교육이 선택과목으로 운영되는 대학도 있는 실정이다.
20개 의대 학생실습 실태 조사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실습교육이 필수과목인 의대가 15개, 선택 5개, 혼합 2개로 나타났다. 학년은 본과 4학년이 대체적으로 많았고 임상실습기간의 경우 1주인 의대가 15개로 가장 많았다.
3개 의대에서는 지역사회 실습이 아예 없었고 담당 교수 교육과정 시행 여부도 반반이었다. 한 번 실습 시 학년 당 학생 수가 4~7명인 의대가 11개로 많았고 학생실습을 위한 공간이 따로 갖춰져 있지 않은 의대도 12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이 외래 환자 진료 실습과 면담기술 내용에 대한 실습을 하고 있었으며, 면담기술 실습 시 실제 환자 11개, 표준화환자 1개, 학생 롤 플레이 9개로 나타났다.
연세대 원주 의과대학 박연철 교수는 “인프라적인 면에서는 공간 및 실습시간을 확보하고 인적자원이 충원돼야 할 것”이라면서 “컨텐츠 개발에 있어서는 실습과정이나 평가 방법을 개선하고, 교육 내용을 표준화해야 한다. 환자 동의서와 같이 법적 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강의 내용이 국가시험 출제와 연결고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의식도 부각됐다.
고려대 의과대학 조경환 교수는 “질병 위주의 진료과에서는 질병이 하나의 주제가 되고 진단, 치료 등이 교과서에 정립돼 있다”면서도 “지금 하고 있는 가정의학 강의들이 어떠한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강의 내용이 과연 의사국시에 출제되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일차의료 토대에서 질병의 진찰, 치료, 감별 기술 등에 대한 교육 프로토콜이 있는가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