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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약물감시센터, 대형병원 부작용만 보고받나"
최동익 의원 "막대한 예산 지원 불구 제 역할 수행 미진"
[ 2013년 10월 20일 16시 53분 ]

지역약물감시센터가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고 있음에도 원내 위주 정보 수집으로 약물 부작용 추이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약물감시센터는 지역별로 지역 내 의원, 약국, 기타 공공의료조직 등과 소통하며 지역에서 발생하는 의약품 유해사례 모니터링, 노인·소아 등 취약계층의 의약품 사용 집중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현재 지역약물감시센터로 지정된 기관은 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20개와 국립중앙의료원, 대한약사회(총 22개)로 구성돼 있고, 이들 기관에는 연간 약 1억원의 예산이 각각 지원되고 있다.

 

2013년 상반기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 4만4271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동익 의원실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1월부터 6월까지 지역약물감시센터가 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한 의약품 부작용 건수는 총 4만4271건으로 기관당 평균 2012건이었다.

 

각 센터별로 살펴보면, 부작용 보고 건수가 가장 많은 상위 5개 센터는 서울대병원 4523건, 세브란스병원 4146건, 서울아산병원 4125건, 삼성서울병원 3170건, 중앙대병원 2865건이었다.

 

문제는 평균 2000건이 넘는 의약품 부작용 보고 중 지역 내 부작용 보고 건수는 매우 적아, 지역약물감시센터가 실제 지역 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보고 건 수 중 병원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부작용은 3.7%인 1615건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4만1732건은 센터로 지정된 병원 내에서 발생한 의약품 부작용이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한양대병원, 단국대병원, 전북대병원의 경우, 원외 보고 건수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산백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을 제외한 19개 병원의 원외 보고 비율 역시 10% 미만이었다.

 

사실상 지역약물감시센터가 지역 내의 의약품 부작용 사례를 수집하기 보다는 병원 내에서 발생한 부작용을 정리해서 보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댓가로 국가예산을 연간 1억씩이나 지원받고 있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3년간 전체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 중 지역약물감시센터의 보고 건수 비율이 67%인 것을 고려하면 센터가 보고하는 부작용이 전체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

 

지역약물감시센터가 병원 외에도 소규모 병·의원, 약국, 편의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의 부작용을 균형있게 수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에 최동익 의원은 “현재 지역약물감시센터는 대형병원에만 편중돼 있어, 의약품 부작용 사례의 전체적인 추이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약물감시센터 사업은 대형병원보다 지역민과 밀착된 기관이 담당하는 것이 다양한 의약품 부작용 사례수집에도 도움이 되고, 국민혈세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정혜기자 mjh_nui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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