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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앞 약국들이 병원 이전설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소문대로 서울백병원이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경우 약국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2011년 중앙대병원이 용산에서 흑석동으로 이전한 경우에도 용산병원 문전에 있던 약국들이 매출감소 등의 이유로 줄줄이 폐업한 전례가 있다.
서울백병원 정문 앞에는 4곳의 약국이 있는데 대부분 이전에 약국을 운영하던 주인에게 거액의 권리금을 주고 인수한 상태여서 당사자들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서울백병원 앞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A씨는 “대학병원 앞 약국이라는 바닥 프리미엄(권리금)이 보통 2억원이 넘어갈 것”이라며 “만약 병원이 이전되면 어떤 약국이 그만큼의 권리금을 주고 들어오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병원이 이전한 이후 손님이 끊기면 남아있는 재고를 관리하는데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A씨는 “대학병원에서 처방한 약품을 취급하다보니 단가가 높은 것들이 있다. 새 상품의 경우 반품을 하더라도 이미 개봉한 약품들을 처리하는 데만 적어도 1억원은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약국 운영을 하루라도 빨리 접는 것이 정답이지만 서울백병원 이전이 실제 이뤄질지 아직 미정인 상태라 약국 운영자들 역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서울백병원은 금천구 시흥동 일대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는 중이며, 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확정된 사안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다만, 병원 이전이 이뤄지더라도 현재 서울백병원 터는 8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의료공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메디텔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A씨는 “병원 이전설은 점점 구체화되는데 확정된 것은 없다고 하니 섣불리 움직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넋 놓고 병원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상태라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