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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수술 자체가 의료계에서 3D로 불릴 만큼 고생스럽고 보상이 낮다 보니 후학 양성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세계 최고로 끌어올린 수준이 떨어지거나 잊혀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올해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한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26일 열린 32차 대한미세수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만난 황종익 대한미세수술학회장[사진]은 지난 1년 간의 소회를 이 같이 전했다.
사실 의료계에서 미세수술은 의사와 병원 모두 달가워하지 않는다. 의사의 경우 미세수술은 강한 집중력을 장시간 발휘해야 하는 고단한 작업임에도 충분한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
병원 역시 장시간 수술방과 마취과 등 스탭을 운용해야 하는 미세수술은 경영상 효율적인 분야가 아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미세수술은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수준에 올라섰음에도 따르는 후학이 적었다.
이러한 난관에 봉착한 미세수술학회의 타개책은 더 많고 다양한 교육의 장을 펼쳐주는 것이었다. 학회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배움을 얻으며 미세수술 분야의 가치를 크게 느낄 수 있도록 이끈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세수술학회는 올해 처음으로 'Microvascular Surgery Workshop'을 서울에서도 개최했다. 3년 전부터 부산에서 연 1차례 열던 것을 부산•서울 연 2차례로 확대한 것이다.
황 회장은 “서울이 부산에 비해 접근성이 좋아 젊은 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산 워크숍 규모를 줄 인 것도 아니어서 양분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었다. 미세수술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몰두하는 의사가 늘어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다”고 고백했다.
"힘든 여건이지만 젊은 의사들이 미세수술 관심 늘어나 다행"
우려와 달리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부산과 서울에서 모두에서 정원보다 참가신청 인원이 많았고, 워크숍 만족도 역시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
그는 “우리는 미세수술에 관심 있는 젊은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고무적이다. 워크숍은 앞으로도 매년 두 차례 열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내년, 내후년까지 지속 발전되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학회는 여세를 몰아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젊은 의사에게 도움이 될만한 프로그램을 많이 편성했다. 한 예로 손꼽히는 교수가 레지던트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있는 프로그램을 보통 때보다 2~3배 많이 넣었다.
황 회장은 “Instructional Course가 보통때는 2~3개 정도인데 올해는 6개다. 특히 1세션에서는 워크숍 강사 중 가장 평판이 좋았던 교수님들을 모시고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소개했다.
미세수술학회의 이 같은 행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장기적 시야를 가지고 학회를 지원해온 선배 의사들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도움이 컸다.
그는 “사실 Microvascular Surgery Workshop은 개최할수록 적자다. 미세수술 특성상 5000만원에서 1억원에 가까운 현미경 등 고가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대로된 수업료를 받지 못하면서까지 참여한 저명한 교수진에게 후배 양성을 위한 열정이 없었다면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세수술 발전을 위해 10대 이상의 미세수술 관련 현미경 등을 구비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비췄다.
그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미세수술 분야 전문가를 키워내기 위해 트레이닝 시설을 확보해 의료의 한 분야를 책임져 준다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 교육에 대한 오랜 시간과 먼 거리를 보고 나아가는 대학병원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미세수술학회는 다가올 아시아태평양미세재건수술학회(APSRM)와 2017년 세계미세수술학회를 한국에서 개최, 세계 속 한국 미세수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 1년 간의 회장직을 뒤로하고 물러나는 황 회장은 이를 준비할 차기 집행부에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다음 학회 임원진들이 APSRM의 성공적인 한국 개최를 위해 많은 고생을 할 거 같다. 또 젊은 운영진은 2017년을 연습하는 해가 될 것이다. 학술적 차원에서 알차고 우리 의료수준을 자랑할만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