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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국립대병원(치과병원 제외) 중 강원대병원만 EMR(전자의무기록·Electnonic Medical Record)을 도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원도 지역의 의료 환경 개선은 물론 환자기록 전산화를 통한 교육·연구 활동도 제대로 수행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12개 국립대 병원에 7660억원이 지원됐다.
이 중 서울대병원에 지원된 예산은 2563억원(33.5%)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대병원 1316억원(17.2%)으로 뒤를 이었다. 두 병원 들어간 돈이 총 예산의 50.6%(3879억원)에 달한 셈이다.
반면 강원대병원에 지난 12년 간 지원된 예산은 425억원(5.6%)으로 서울대병원의 6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모든 국립병원에 똑같이 지원해 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예산 지원에 편중된 정도가 심하다”며 “정부에 지방 국립대 병원의 재정적자 책임을 일부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원대병원 총 손익은 2010년 흑자에서 이후 적자로 전환됐다. 2012년에는 61억원의 적자가 발생됐다. 국책사업으로 시작한 암·노인센터, 어린이병원 설립으로 재정 적자가 심화됐다는 것이 강원대병원의 입장이다.
또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늘어난 적자 부담을 충당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차입금을 사업에 이용, 당장 2014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금융차입금 규모는 300억원에 달한다.
강원대병원 담당자는 “국책사업이다 보니 설비 확장 사업은 추진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적자 상태가 심화됐다”며 “결국 EMR과 같은 내부 설비에 제대로 신경 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강원대병원이 지금 사용 중인 전산시스템은 200병상 규모였던 2003년도에 구축한 노후 된 시스템으로 국립대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적절히 수행하기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강원대병원은 교육부에 EMR 구축사업비가 포함된 ‘노후의료장비 교체사업’ 출연금을 신청해 총사업비 189억원의 30%(56.7억원)를 2013년도부터 3년간 매년 10%(18.9억원)를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재정악화로 인해 자부담 132억원의 조달이 어렵다고 판단, 올해 지원한도를 30%에서 50%로 상향요청 했으나 정부의 승인받지 못했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81억에 달하는 EMR 도입 비용을 50% 상향 조정된 정부 지원금과 나머지 병원 자비 투입으로 내년까지 해결할 계획이었다”며 “결국 병원의 적자 해결에 집중할 수 밖에 없어 EMR 도입 계획은 2, 3년 뒤로 밀려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