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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강원도에서 발생한 중증외상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이 평균 242분으로, 골든타임(1시간)을 고려할 때 과도하게 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골든타임은 중증외상 1시간, 뇌졸중 3시간 등 응급환자 발생 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하는 의학용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9일 '2011년도 서울·강원지역 내 발생한 중증외상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응급실을 거쳐 응급수술 후 일반병실로 입원한 환자의 평균 응급실 재실시간은 10.7시간이었다. 응급실에서 일반병실이나 중환자실로 우선 입원한 후 수술한 환자의 수술까지 시간은 6.1일로 분석됐다.
중증외상으로 입원한 환자 2889명 중 중환자치료 또는 응급수술을 받은 환자 비율은 60.3%(1743명)에 달했다.
중증외상환자가 응급실 도착 후 타 기관으로의 전원된 사유를 보면, 상급병원으로 전원(28.2%), 중환자실 부족(14.5%), 응급수술 및 처치 불가능(5.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중증외상환자의 응급실 진료 후 수술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4.3일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인프라가 취약하고 예방가능한 사망률이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적정 치료가 지연되는 구체적인 통계가 분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역할 수행을 위해 '권역외상센터 운영지침'과 '평가지표'를 마련해 발표했다.
권역외상센터 운영지침에는 중증외상환자의 타기관 전원 금지, 환자 도착 즉시 외상팀 활성화, 외상전담 전문의의 상주 당직, 지역외상위원회 운영, 주기적 사망사례 분석 등의 주요 의무가 담겨 있다.
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의 주요 평가지표로 '해당 시도 중증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 개선정도'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 지표는 질본이 올해부터 매년 수행·발표할 예정이다.
<그간 예방가능 사망률 산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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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연도 |
2001년 |
2004년 |
2008년 |
20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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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관 수 |
6개소 |
9개소 |
20개소 |
20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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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사망자 수 |
131 |
202 |
539 |
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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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가능 사망률 |
50.4% |
39.6% |
32.6% |
35.2% |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별 중증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이 분석된 적이 없다. 우리나라 전체의 예방가능한 사망률(2010년 35.2%) 역시 상대적으로 외상진료 인프라가 높은 응급의료기관 20개소(사망환자 446명)을 대상으로 해 대표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된 지역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우선 산출하되, 대상 분석기관을 약 13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질본과 소방방재청은 29일 권역별 중증외상 관리 등을 논의하는 '제1차 중증외상조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