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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 순위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미국의 ‘2013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과 거의 일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협회 발표에 따르면 올 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1위 전립선암, 2위 유방암, 3위 폐 및 기관지암, 4위 대장암 순이었다. 고지방식을 포함한 서구식 식습관과 야채를 적게 먹는 습관을 비롯해 비만, 흡연 등이 암 발병률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중앙암등록본부 2012년 발표자료에 따르면 남녀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은 갑상선암이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연간 평균 증가율이 남성 25.5%, 여성 24.5%를 보였다.
성별로 구분해 보자면 남성에게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은 전립선암(12.6%), 여성은 유방암(6%)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대장암은 남성 6.3%, 여성 4.7%로 비교적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폐암의 경우 남성 -0.8%, 여성 1.5%로 증가폭은 미미하지만, 여전히 전체 암 중 발병률 4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 전문의들은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이 10년 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안수연 과장(갑상선암 전문의)은 “건강검진 확대로 갑상선암이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통계에 따르면 조기암 뿐만 아니라 만져서도 알 수 있는 크기가 큰 암 역시 증가하고 있어, 실제 갑상선암 발생률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완 과장(전립선암 전문의)은 “전립선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가장 증가폭이 빠르다. 그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때문”이라며 “주로 50세 이후에 발생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므로 대표적인 중장년 남성 암이다”고 전했다.
전창완 과장(유방암 전문의)도 “유방암의 경우 평균 증가율이 OECD 주요 국가 중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며 “40대가 37%로 가장 높고 40대 이하가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구와 비슷하게 점차 50, 60대 유방암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 과장(대장암 전문의)은 “조기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경우, 대부분은 수술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50세 이상이면 대장내시경을 꼭 받아야 한다”며 “가족력 등 특이소견이 있을 경우 더 일찍 검진을 받을 것을 권유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