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의료진이 개발연구 및 임상시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새로운 위암 표적 약물치료제가 내년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의학학술지인 ‘란셋’(Lancet)지는 최근 위암의 표적 항암치료약물인 ‘라무시루맵’(Ramucirumab)에 대한 다국적 임상시험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전이성 및 재발성 위암환자 335명에 대한 제3상 임상시험 결과, ‘라무시루맵’(Ramucirumab)을 투여 받은 238명이 비교군 117명에 비해 더 이상 위암 진행이 이뤄지지 않고 평균 생존율 향상에 있어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29개국 119개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이번 다국적 임상시험 연구 논문에 국내에서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조재용’ 교수(종양내과)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라무시루맵은 다른 표적항암치료제와 같이 암세포가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신생혈관을 차단하는 치료기전을 갖고 있어 높은 치료성과를 보였다.
이번 다국적 임상시험은 기대여명이 10개월 내로 평가된 전이 및 재발성 말기 위암환자 중에서 선정됐으며, 정맥주사를 통한 ‘라무시루맵’ 투약 군과 ‘위약’(Placebo)투약 군 간의 비교 연구로 진행됐다.
그 결과 전체 평균 생존 기간에서 라무시루맵 투약 군이 5.2개월로 위약군 3.8개월 보다 20%이상 길었다.
특히 6개월 이상 생존율에서는 라무시루맵 투약 군이 41.8%를 보인 반면 위약군은 31.6%를 보였으며, 약물투여 시점에서 더 이상의 암세포의 성장하지 않는 12주 이상 ‘무병생존율’에서 위약군은 15.8%에 비해 라무시루맵 투약군은 40.1%였다.
만성피로와 구토, 소화기장애 등 다양한 항암치료 부작용에서도 라무시루맵 투약 군이 위약 군에 비해 오히려 발병률이 낮거나 비슷해 매우 안정된 항암약물로서의 가치가 확인됐다.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2년 전 국내 임상시험에 참여한 46세 여성 환자는 현재까지 더 이상의 진행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조재용 교수는 “라무시루맵을 투여 받은 전체 환자 군 중 52%에서 예측 사망률 및 병의 진행을 감소시킨 결과는 향후 난치성 위암환자에서 라무시루맵이 효과적인 표적 항암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교수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위암환자만이 아닌 모든 유형의 난치성 위암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현재까지 개발된 유일한 표적 항암약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로서 항암치료 과정에서 불가피하다고 여겨진 부작용도 거의 보이지 않았던 점역시 치료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