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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암 전이를 억제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규명해낸데 이어 재발의 우려가 없는 항암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팀과 싱가폴대학교 이토 교수팀은 정상 세포가 암줄기세포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입구를 차단하는 문지기 역할의 유전자()의 기능을 공동으로 밝혀냈다.
이미 활성화된 암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방식과 달리, 앞서 일어나는 암줄기세포의 생성과 세포의 방어체계 붕괴 과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 개발 단서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제공동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 캔서셀(Cancer Cell)지에 11월11일자로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RUNX3’ 유전자는 위암 억제 유전자로 지난 2002년 배석철 교수팀에 의해 규명된바 있다. 그러나 이번 후속 연구를 통해 위암뿐만 아니라 폐암, 간암 등 여러 고형암 억제 유전자로써 기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암유전자 활성화 이전에 일어나는 암줄기세포 생성, 방어체계를 붕괴하는 과정이 ‘RUNX3’ 불활성화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RUNX3’은 정상세포가 암줄기세포로 전환되는 것을 차단하는 문지기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해낸 것이다.
실제 폐암세포에서는 ‘RUNX3’ 유전자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고, 반대로 이 유전자 기능을 향상시키면 폐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게 가능했다.
이에 연구팀은 ‘RUNX3’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악성화된 암의 치료가 가능한지 동물실험을 통한 기초연구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배석철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암세포 생성 초기 단계를 밝힘으로써 암줄기세포 제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암발병 초기 단계를 차단하는 방어기전을 규명, 재발의 우려가 없는 항암제 개발의 전략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