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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원스톱 인준이 가능할까? 고려대학교의료원 차기 의료원장 및 의무부총장 선출에 다시금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년 전 재단과 의대교수들 간 갈등으로 의료원장 내정자가 3번이나 바뀌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던 만큼 의료원 내외부 모두 이번 선거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고대의료원의 의료원장 선출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과 고려대학교 총장이 후보 지원을 받은 후 그 중 한명을 내정해 의과대학 교수의회의 인준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재단과 학교 측은 지난 11일 차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후보로 김우경 교수(고대구로병원장, 61)을 지명하고 교수의회에 전달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회는 재단 측으로부터 후보자 지명을 전달 받음에 따라 12일 대학 발전 토론회를 열어 인준투표 일정을 조율했다.
교수의회는 일단 오는 28일 김우경 후보에 대한 인준투표를 실시하고 같은 날 개표를 진행, 그 결과를 재단과 학교 측에 보고할 예정이다.
인준투표는 안암, 구로, 안산병원 등 의료원 산하 3개 병원 소속 의과대학 교수 450명이 모두 참여한다. 투표에 앞서 김우경 후보는 각 병원을 돌며 정견발표 및 의견교환 시간을 갖는다.
투표결과 과반수 찬성이 나오면 인사절차를 거쳐 최종 의료원장 및 의무부총장으로 선임된다. 예정대로라면 내달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현재 분위기 상으로는 김우경 후보의 인준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본교 1회 출신에 교수사회에서 평이 좋고, 경영력도 인정 받은 만큼 인준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2년 전 고대의료원 역사상 처음으로 교수의회의 차기 의료원장 인준투표가 부결됐던 기억이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는 신중론을 견지하려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실제 지난 2011년 9월 실시된 서성옥 의료원장 후보자 인준투표 결과 반대 54.6%, 찬성 45.2%로 부결됐다. 과거 학장 인준투표가 부결된 적은 있었지만 의료원장 인준 부결은 처음이었다.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달 후 치러진 두 번째 인준투표에는 당시 김창덕 안암병원장이 의료원장 후보로 내정됐지만 반대 56%, 찬성 44%로, 고배를 마셨다.
연이은 인준투표 부결로 고심하던 학교 측은 세 번째 후보로 첫 본교 출신인 김린 교수를 지목했고, 의대교수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삼수 만에 차기 의료원장 선출 작업을 마무리 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회 한 관계자는 “교수들은 정견발표 및 토론를 통해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투표에 임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인준 여부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