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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최태홍 사장과 전용관 부사장이 토종 신약 '카나브'를 통해 다국적 공룡제약사들과 어깨를 견주며 세계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치밀한 글로벌 시장 전략과 함께 신약 개발 열정을 토대로 중남미 13개국과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킨만큼 한국 의약품의 해외시장 내 입지를 굳건히 하고 신약 해외 성공의 맏형으로서 선례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카나브는 단일제와 복합제를 포괄해 지금까지 총 1억1000만불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고혈압 신약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7월 카나브 수출 파트너인 멕시코 스텐달社와 2600만불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통해 멕시코 포함 중남미 13개국의 시장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카나브의 중남미 계약 성립은 지금까지 국내의약품의 해외 발매 및 마케팅 성공 모델이 희귀한 상황에서 국산 신약의 해외 성공 가능성을 일깨워 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는 최근 개최된 '2013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보령의 라이벌은 화이자, 노바티스 등 매머드급 해외 제약사다"라며 "카나브 개발 과정에서 R&D, 마케팅, 라이센스 아웃 등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경험했다는 것은 보령의 강점"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한국 시장 규모 20배 이상인 중남미 파머징 마켓에서의 카나브 성공을 동력으로 미국, 유럽, 일본 진출에 나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고품질 신약 개발을 바탕으로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해외 시장 계약 성사를 일궈낸 카나브인 만큼, 이를 주축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대등한 경쟁을 통해 중남미를 시작으로 세계 의약품 시장 제패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보령제약 전용관 부사장도 최근 KOTRA와 한국제약협회가 개최한 '제약바이오기업 해외시장진출 전략수립과정 교육'의 연자로나서 카나브정의 임상단계에서부터 수출계약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토대로 신약 개발 시 중요 사안들과 글로벌 시장 라이센스 아웃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전 부사장은 카나브의 성공을 가리켜 "의학적 증거에 기초한 약품 성능을 토대로 선명하고 설득력 높은 '키 메세지'로 시장 문을 두드린 결과"라고 피력했다.
3상에 달하는 체계적인 임상에서 분명한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하는 신약을 개발해 낸 뒤 부터는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중국 등 각 국가별 특수성을 이해하고 약품 선전에 나섰다는 것이다.
전 부사장은 "국내 의약품들이 해외 진출에 좌절한 이유는 초기단계 임상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 데 있다"며 "카나브는 임상 1상을 영국에서 진행해 글로벌 허가 사안을 파악한 뒤 2상부터는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신약개발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부족안 R&D 비용과 낮은 약가다. 인력, 장비, 연구개발비 등 인프라가 미흡한 만큼 넓은 환자층을 지닌 고혈압제를 선택해 시장성 겨냥했다"며 "카나브는 ARB제제 중 8번째 의약품인 만큼 분야 내 최고 약제가 되는데 집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면 그 다음은 '키 메세지'를 선정하는 것이다"라며 "카나브의 경우 단순히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만을 어필하기 보다는 '복합제와 필적하는 단일제 효과'를 내세워 마케팅했다"고 덧붙였다. |
